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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의원 "신 구청장 숨지 말고 직접 나서라"

강남구 범구민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와 SETEC부지내 제2시민청 건립 반대 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가 강남구의회 여선웅 의원에 대해 의원직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비대위와 위원회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여선웅 의원은 구의원이라는 신분으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직권 남용, 허위사실을 유포해 비대위의 명예를 훼손하고 수차례 보도자료에서 강남구민의 뜻을 왜곡하는 발언에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주민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 의원은 지난달 강남구의회 제243회 임시회 2차례 자유발언을 통해 "현재 진행중인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고시의 무효확인 등 소송에는 강남구가 원고로 참여하고 있으며, 직권을 남용하여 소송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이 소송은 이기기 어렵다"고 발언했다.

이에 비대위는 "법률적 판단은 판사가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의적으로 서울시가 소송에서 유리하다는 식의 발언을 한 것은 소송을 제기한, 강남구민·비대위·강남구 등 원고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여 의원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왜 소송이 이기기 어려운지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는 가운데 비대위를 부정하고 잘못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함으로써 비대위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비대위를 폄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설령 재판부에서 강남구의 패소 판결을 내리더라고, 서울시는 도시관리계획을 다시 열람공고를 해야 하며, 이때도 역시 공공기여금을 종합운동장에 사용하기 위한 재원조달방안을 언급을 할 수 없는데도, '서울시가 적법한 절차에 맞춰 다시 고시를 한다면 그야말로 완전히 끝나는 것이다'라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SETEC부지 내 가설건축물에 제2시민청 건립과 관련, 위원회는 여 의원이 잘못된 서울시 행정심판위원회 재결에 대해 "국가공동체를 떠받치는 공적 조직인 공공기관이 국가제도의 신뢰를 부정하는 것은 스스로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일이기에 사회적으로 한 치도 용납될 수 없는 일입니다. 집행부가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이 건물을 철거하려는 이유는 무엇입니까?"라는 발언은 강남구의 적법한 행정행위를 위법한 행정행위로 정의해 고의적으로 강남구를 불법적인 행정청으로 구민들이 오해 할 수 있도록 허위사실을 유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 비대위와 위원회는 "여 의원이 보도자료를 통해 '강남독립 요구에 대해 강남구 발전과 주민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강남구 변전소 이전 허가가 왜 이제야 났는지 등에 대해 밝히라'는 등 강남구민의 뜻을 왜곡하고 무시하는 발언으로 구민들의 심기가 불편할 대로 불편해져 있다"며 "여 의원은 구의원으로서의 자질이 없는 만큼 바로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 장영칠 공공대표는 "구민이 뽑아주고 구민의 세금을 받아 구민을 위해 봉사해야할 구의원이라면, 강남구와 강남구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한번쯤은 더 생각해 보길 바란다"며 "서울시장의 하수인으로 오해할 수 있는 발언과 행동을 중단하라"고 말했다.

이어 "강남구의회 의원들도 영동대로 지하공간 원샷개발을 위해 비대위 및 위원회와 함께 강남구에 적극 협조 및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여선웅 의원은 "신연희 구청장이 지난번에는 도시관리공단을 통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더니 이번에도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자진사퇴 운운하고 있다"며 "신 구청장은 뒤로 숨지 말고 직접 나서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민들이 자신의 생각과 다른 정치인을 비판하는 게 민주주의라지만, 의원직을 사퇴하라는 비대위 주장 내용에 대해서는 대응할 가치 없다"고 덧붙였다

동료의원도 비대위가 월권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 구의원은 "구의원이 자신의 소신을 이야기한 것을 가지고 의원직 사퇴와 주민소환을 요구하는 것은 비대위가 월권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태그:#강남구의회 여선웅 의원, #강남구 비대위, #자진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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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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