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성공을 A라고 한다면, A=x+y+z입니다. 이때 x는 일이고, y는 놀이이고, z는 입 다물고 있는 것입니다. -<아인슈타인이 말합니다> 274쪽

말은 그 사람의 생각입니다. 행동은 생각을 드러내는 표현입니다. 생각 없이 말하고 생각 없이 행동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위 인용글은 아인슈타인이 인생에 관하여 한 말입니다. 인생에 관해서조차 이렇게 공식으로 말하고 있으니 참 과학자답고 아인슈타인다운 표현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인슈타인도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남긴 연구 업적은 위대할지라도 아인슈타인이 남긴 말들은 갈등하고, 괴로워하고, 좋아하고, 고민하는 여느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아인슈타인이 한 말들 <아인슈타인이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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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인슈타인이 말합니다> (지은이 알베르토 아인슈타인·엘리스 칼라프리스 / 펴낸곳 에이도스출판사 / 2015년 11월 1일 / 값 2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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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이 말합니다>(지은이 알베르토 아인슈타인·엘리스 칼라프리스, 펴낸곳 이도스출판사)는 세기의 천재 아인슈타인이 남긴 말들을 정리한 어록입니다.

아인슈타인은 자신에 대해서도 말하였고, 가족에 관해서도 말했습니다. 나이 듦에 관해서도 말했고, 미국과 미국인에 대해서도 말했고, 아이들에 대해서도 말했고 죽음에 대해서도 말했습니다.

성교육에 대해서도 말했고, 동성애와 낙태, 병역거부에 대해서도 말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교육, 학생, 학문의 자유에 대해서도 말했고, 친구들, 인류, 독일, 유대인, 인생, 음악, 정치, 인종, 종교 등 한 인간이 살아가면서 접할 수 있는 대부분의 것들에 대해 말했고, 책에서는 그가 한 말들을 분야별로 분류해 담고 있습니다.

지리와 역사를 가르칠 때는 전 세계의 서로 다른 사람들의 특징을 공감하며 이해하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특히 우리가 습관적으로 '원시적'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에 대해서. -<아인슈타인이 말합니다> 141쪽

이 말은 아인슈타인이 '진보주의 교육 협회' 모임에 보낸 메시지, 1934년 11월 23일 발표된 '교육과 세계 평화'에 실린 말입니다.

어떤 정부이든 독재로 타락하려는 성향을 품고 있는 한 그 자체로 악입니다. -<아인슈타인이 말합니다> 344쪽

설령 국가가 요구하더라도 양심에 반하는 짓은 절대 하지 마십시오. -<아인슈타인이 말합니다> 467쪽

아인슈타인이 한 말들 중에는 고부(시어머니와 며느리)간의 갈등을 읽을 수 있는 내용도 있고, 사후 화장되고 싶다는 바람도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이 한 말들 중 여러 곳에서 보이는 건 엄청난 편지에 대한 불편함(?)입니다. 

아인슈타인의 평소 생각 읽을 수 있는 민낯

책에는 아인슈타인이 다른 사람, 닐스 보어, 찰리 채플린, 마리 퀴리, 마하마트 간디와 같은 사람들에 대해 한 말도 있고, 다른 사람들, 닐스 보어나 찰리 채플린 등이 아인슈타인에 관해 한 말들도 싣고 있습니다. 

과학자로서 아인슈타인은 아주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삶을 산 세기의 천재가 분명합니다. 아인슈타인이 남긴 말과 행동 또한 아인슈타인의 생각을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평소 아인슈타인이 하던 말, 아인슈타인인 남긴 말들을 읽는다는 건 어쩌면 세기적 천재인 아인슈타인의 평소 생각과 삶을 가장 민낯으로 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아인슈타인이 한 말들 중에는 시대적 갈등과 정치적 문제 등을 아우를 수 있는 또 다른 형태의 상대성이론, 이런 표현과 저런 말로 함축돼 있을지도 모를 인문학적 상대성이론이 들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가 그 상대성이론을 찾아 내 세기적 가치로 활용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