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구단 공식 홈페이지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 선임 발표

LA 다저스 구단 공식 홈페이지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 선임 발표 ⓒ LA DODGERS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신임 사령탑으로 데이브 로버츠(43)를 지명했다.

다저스 구단은 24일(한국 시각) 로버츠를 신임 감독으로 공식 지명하고 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이나 연봉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3년 계약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했으나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된 다저스는 돈 매팅리 감독과 결별하고 총 9명의 후임 감독 후보를 놓고 고민한 끝에 로버츠 감독을 최종 선택했다.

이로써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 역사상 최초의 소수계 인종 사령탑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출생한 로버츠 감독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두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1999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데뷔해 2008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은퇴할 때까지 10시즌 통산 83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6, 23홈런, 213타점, 243도루를 기록했다.

로버츠 감독은 2002년부터 2004년 7월까지 2년 남짓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기도 했으며, 그해 시즌 중반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되어 월드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누리기도 했다.

은퇴 후 잠시 메이저리그 중계 해설가로 활약한 로버츠 감독은 림프종이 발견돼 투병생활을 했다. 지병이 완치되자 2010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1루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2014년부터 벤치코치를 맡으며 경력을 쌓았다.

감독 경력은 없지만 샌디에이고 벤치코치로서 보여준 온화하고 선수친화적인 성품이 높게 평가받은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 감독으로 지명된 기분은 어떤 말로도 설명하기 어렵다"라며 "내 인생의 최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저스는 3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연거푸 탈락하며 결국 사령탑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로버츠 감독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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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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