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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자 <조선일보>에 실린 정정보도문.
 21일 자 <조선일보>에 실린 정정보도문.
ⓒ 조선일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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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위원장이 '빈민'이라고 말한 것이 맞는 것으로 확인돼 바로 잡습니다. 변성호 위원장과 전교조 관계자들,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지난 20일 기사에서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이 연설에서 '인민'이란 단어를 쓴 것을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던 <조선일보>(아래 <조선>)가 돌연 변 위원장과 전교조에 사과했다. 21일 자 A2면 '바로잡습니다' 지면에서다.

"녹음 파일 분석하니..." 정정보도문 게재한 <조선>

<조선>은 해당 지면에서 "본지는 당시 녹음 파일을 바탕으로 기사와 사설을 작성했다"면서도 "그러나 20일 '인민'이 아니라 '빈민'이라고 했다는 전교조 지적을 받고 녹음 파일을 다시 면밀히 분석했다"며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

앞서 <조선>은 지난 19일 자 A1면 기사에 이어 20일 자 사설에서도 "전교조 위원장이 지난 14일 불법 시위 직전 열린 전국교사결의대회에서 '오늘 우리의 투쟁은 15만 노동자, 민중, 인민, 시민, 청년 학도들이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그중 '인민'이라는 단어에 눈길을 멈춘 사람들이 적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한 바 있다(관련 기사 : '빈민'과 '인민', 단어 놓고 전교조-조선일보 충돌).

당시 기사에서 <조선>은 "('인민'이란 말을 쓴) 그 사람이 이미 망해버린 엉터리 이념을 남의 집 자식들에게 심어 놓으려는 교사라면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 사설의 제목은 "전교조 위원장 입에서 튀어나온 '인민'"이었다.

<조선일보>는 해당 사설을 쓴 뒤 하루 만에 전교조에 고개를 숙였다. 지난 20일 오후 전교조가 오보에 대해 지적하고 관련 보도가 나오자 태도를 바꾼 것이다. <조선>은 지난 20일 오후에 19일 자 기사와 20일 자 사설을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지우기도 했다.

비록 정정보도가 게재됐지만 <조선>이 "녹취록까지 확보했다"고 보도하며 사실을 왜곡한 점과 보도 전 전교조에 사실 여부에 대한 일체의 반론 취재를 하지 않은 점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선일보>는 20일 자로 보도한 자사 사설을 인터넷에서 삭제했다.
 <조선일보>는 20일 자로 보도한 자사 사설을 인터넷에서 삭제했다.
ⓒ 조선닷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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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조선>과 <동아><문화> 등도 법적 대응"

해당 사설을 쓴 김아무개 논설위원은 '보도 전에 전교조에 반론 또는 해명을 왜 듣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오늘(21일) 나온 정정보도에 저희 말씀을 충분히 한 것 같아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송재혁 전교조 대변인은 "색깔론을 펼치기 위해 '인민'이란 말을 허위로 끄집어내는 등 <조선일보>의 거짓 보도 관행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면서 "이 신문은 자그마한 정정보도로 상황을 무마하려 하지만, 전교조는 <조선일보>는 물론 해당 내용을 베낀 <동아일보><문화일보> 등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선일보>가 정정보도에 나선 비슷한 시각에 나온 21일 자 <동아일보>는 사설 '전교조의 불법투쟁 키우는 교육부의 무른 대응'에서 "변성호 위원장 등 일부 전교조 인사는 북한에서나 쓰는 '인민'이란 단어를 스스럼없이 사용한다"고 단정적으로 보도했다.

이에 앞서 <문화일보>도 지난 19일 자, 20일 자 사설에서 각각 "변성호 위원장은 '오늘 우리의 투쟁은 15만 노동자·민중·인민·시민·청년학도들이 함께하고 있다' 운운까지 했다", "변성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도 '인민'까지 들먹이며 '청와대 진격'을 외쳤다"고 보도했다.

이들 신문은 <조선일보>를 인용했다고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조선일보>의 보도 내용을 별다른 확인 없이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교조는 해당 언론사에 대해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 편집ㅣ김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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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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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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