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그로저가 집중 공격을 펼친 삼성화재가 선두를 달리는 OK저축은행을 꺾었다.

시즌 출발이 불안했던 삼성화재는 시간이 지나면서 그로저를 중심으로한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이번 시즌 선두권 진입을 바라보게 되었다. 탄탄한 수비와 원톱 공격이 조화를 이루면서 최강의 자리를 지켜왔던 삼성화재는 이번 시즌 초반에 원톱 공격이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였다.

독일의 용병 그로저가 시즌 초반에 국가대표 차출로 경기에 뛰지 못한 것도 팀 부진에 한몫을 했다. 그러나 최근에 수비라인이 안정적으로 형성되고 그로저의 원톱 플레이도 살아나면서 2라운드부터 상승곡선을 그려가고 있다.

11월 7일에 펼쳐진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의 승리를 거둔이후 11일에 열린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승리를 거두며 연승을 이어갔고 15일 일요일에 펼쳐진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도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두며 9세트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후 18일에 펼쳐진 선두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면서 시즌 초반에 보여주었던 부진의 늪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은 삼성화재

최근 4연승을 달리면서 순위도 4위로 뛰어오른 삼성화재는 선두권에 확실히 진입하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최귀엽과 류윤식이 리시브 라인을 형성하고 있지만 리베로 여오현의 플레이가 제자리를 잡아야 할 필요가 있고 백업요원이 부족한 것도 삼성화재의 전력에 문제점으로 지적이 된다.

또 삼성화재의 팀 컬러인 원톱 배구가 완전히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도 고민거리이다. 아직 그로저의 공격성공률이 만족스럽지 못한 가운데 안정적인 수비라인 구축도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그로저는 독일리그에서 소속팀 프리드리히사펜을 두 번이나 챔피언에 올려놓은 적이 있다. 또 2010년부터 2013년까지는 폴란드와  러시아리그에서  팀을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끌면서 유럽무대를 주름잡던 스타였다.

현재 그로저는 득점부문과 서브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공격성공률은 4위에 머물면서 현대캐피탈의 오레올이나 OK저축은행의 시몬에 뒤져있다. 공격 점유율은 많지만 성공률이 만족스럽지 못하면서 지난시즌에 비해 원톱배구가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18일에 열린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그로저는 9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그러나 아직도 토탈배구적인 측면에서 분석하면 부족한 점이 많다. 블로킹 부문에서도 다른팀 용병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가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그로저의 플레이가 좀더 살아남과 함께 안정적인 수비라인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나갈 필요가 있다.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삼성화재가 연승을 이어가면서 시즌 중반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앞으로 펼쳐질 경기들을 주목해 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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