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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남, 울산, 대구, 경북 지역의 통합 문예지'를 표방하는 <영남문학> 2015년 가을호가 나왔다.

통권 22권인 이번 호는 김원중의 '희곡작가 겸 언론인 김영보 선생(영남의 인물 문학사)', 이지휴의 '세계문화유산 양동 역사마을(영남의 문화유산 탐방)', 이영희의 '화가야에 피어나다(장편소설)', 정호완의 '길은 멀어도(스토리텔링), 이효화의 '가을 사랑(음악 에세이)'  같은 연재물 외에도 김원길 지례예술촌장의 '아름다운 몽상, 육사의 청포도(권두 칼럼)', 민병도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장의 '귀뚜라미(페인팅 포엠)', 강영옥의 '유교 문화의 길(포토 에세이)', 박종해의 시 '천년의 달빛'과 남영숙의 수필 '모과(이상, 초대석)' 등을 싣고 있다.

<영남문학>22호 표지
 <영남문학>22호 표지
ⓒ 영남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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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영남문학>은 스스로 문학잡지라는 정체성을 지켜 신작 게재에도 지면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래서 이번 호에도 곽귀연 등 시인 14인의 신작시, 김정 등 시조시인 2인의 신작 시조, 김미숙 등 수필가 12인의 신작 수필, 강현호 등 동시인 3인의 신작 동시, 권영호 등 동화작가 2인의 신작 동화를 실어 독자들에게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사실을 만끽할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시선 집중'이라는 표제가 붙은 특별한 읽을거리도 있어 독자들의 눈길을 끈다. 임재도 소설가를 다룬 '나는 이 작품을 이곳에서 이렇게 썼다'와 배해주 수필가를 다룬 '두레박, 영지 앞에서, 퇴수구'가 '주목받는 작가'라는 부제를 달고 독자들을 기다린다.

임재도는 경남 창녕에서 출생하여 독학으로 대학과 대학원을 마치고, 현재 법률사무소에서 일하면서 소설 창작에 몰두하고 있는 작가이다.

그동안 장편소설 <퍼펙트 크라임>, 중편소설 <아이스 맨> 등을 발표한 바 있는데, 특히 최근에 발간한 상, 하 두 권짜리 장편소설 <코리아 타워>로 주목을 받고 있다. <코리아 타워>는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아베 정권에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장편소설로, 코리아타워는 잃어버린 우리의 문화재를 복원하는 작가의 창조물이다.

배해주는 경북 안동 출생으로, 경북대 졸업 이후 줄곧 복무해온 경찰직에서 퇴임을 앞두고 있는 현직 경찰관이다. <머물렀던 순간들> 등 2권의 수필집을 출간한 바 있는 배해주 수필가는 스스로 "김규련 수필가의 작품을 탐독하면서 창작에 매진하였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장사현 문학평론가는 "배해주의 수필은 선명한 테마가 있고, 이미지가 있으며, 날카로운 비평과 깊은 철학이 담겨 있다. 그의 수필은 서정적 정서가 흥건하게 배어 있는 메타포가 번뜩이며 언어예술적 기량이 돋보인다"고 평한다.

또한 <영남문학>은 신인으로 등장한 신예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일도 빠뜨리지 않는다. 이정식의 '느티나무' 외 시 2편, 문선자의 '풍경이 좋은 어느 하루' 외 시 2편, 조성구의 '매미' 외 시조 2편, 설소천의 '빛과 어둠', 손경애의 '구리반지', 엄명자의 '마지막 밥상'(이상, 수필) 들이 신인 작가로 문단에 오른 등단작들이다. 그 중 이정식의 '쌍용사'를 읽어본다.

어제와 오늘이 이어지는
한겨울 보리밭

눈 감았다 뜨는 순간
불쑥 자랐다

석탑 오랜 세월
터 넓게 자리 잡고

대웅전 기웃거린 나그네
단청 속 신라 천년 마주친다.


태그:#영남문학, #문선자, #장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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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한인애국단><의열단><대한광복회><딸아, 울지 마라><백령도> 등과 역사기행서 <전국 임진왜란 유적 답사여행 총서(전 10권)>, <대구 독립운동유적 100곳 답사여행(2019 대구시 선정 '올해의 책')>, <삼국사기로 떠나는 경주여행>,<김유신과 떠나는 삼국여행> 등을 저술했고, 대구시 교육위원, 중고교 교사와 대학강사로 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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