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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민회 경북도연맹은 17일 오전 이완영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인 경북 칠곡군 왜관읍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망언에 대해 사과하고 국회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전국농민회 경북도연맹은 17일 오전 이완영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인 경북 칠곡군 왜관읍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망언에 대해 사과하고 국회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 전국농민회 경북도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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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서울에서 열린 민중대회와 관련해 이완영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미국 경찰은 총으로 시민을 쏘더라도 정당한 것으로 나온다"는 발언을 한 데 대해 경북지역 농민들과 야당이 비판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 경북도연맹과 이 의원의 지역구인 성주, 고령군 농민회는 17일 오전 경북 칠곡군 왜관읍 이완영 국회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안무치한 그 입을 다물라'며 이 의원을 규탄했다.

농민들은 "경찰의 캡사이신 물대포와 살인적인 폭력에 의해 밥쌀수입 반대와 농산물가격 보장을 외치던 전남 보성의 백남기 농민이 심각한 부상을 당해 아직도 사경을 헤매고 있다"며 "이러한 때 농촌지역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이 의원의 패륜적 헛소리를 듣고 있는 우리 경북 농민들의 마음은 참담함을 넘어 끝모를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농민들은 이어 "자칭 농민의 아들이라는 작자가 농민이 물대포를 맞고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상황에 부끄러움도 모르고 헛소리를 뱉어낸단 말인가"라며 "농민들의 절박한 요구에는 그 어떤 대책도 내놓지 못하면서 국가공권력에 의해 생명이 위독한 농민 앞에서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농민들의 요구와 분노를 외면하는 새누리당과 이완영 의원은 농민들의 손에 심판받을 것"이라며 이 의원의 국회의원 사퇴를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경북도당도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 의원의 발언은 총기사용이 허용된 미국에 해당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와 비교 자체가 되지 않는 매우 부적절한 인용"이라며 "국민을 향한 고압적인 발언을 즉각 사죄하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농민이 경찰의 물대포에 머리를 맞아 중태인 위중한 상황"이라며 "경찰의 지나친 차벽설치와 물대포 사용 같은 과잉 대응이 사고의 원인이 아닌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국회의원의 할 일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국민의 기본권을 지켜주지는 못할 망정 앞장서서 공권력의 대변인임을 자처하는 것은 다음 총선에서 공천을 향한 비겁한 국민배신"이라며 "국민의 세금으로 의정활동을 하는 이완영 의원은 즉각 사과하고 스스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완영 의원은 지난 16일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 정례회동에서 "미국에서는 폴리스라인을 벗어나면 우리가 흔히 (알기로) 미국 경찰은 막 패버린다"며 "그것이 정당한 공권력으로 인정받는다. 최근 미국 경찰이 총을 쏴서 시민들이 죽는데 10건 중 80~90%는 정당한 것으로 나온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태그:#이완영, #망언, #전국농민회 경북도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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