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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고대영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는 후배 기자 폭행 논란에 대해 "술집에서 있었던 해프닝"이라고 말했다.
▲ 청문회장 나온 고대영 KBS 사장 후보자 1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고대영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는 후배 기자 폭행 논란에 대해 "술집에서 있었던 해프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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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영 KBS 사장 후보자가 지난 2008년 가을, 후배 기자를 폭행했다는 논란에 대해 "술집에서 있었던 해프닝"이라고 일축했다.

16일 오후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홍문종) 인사청문회에서는 고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고 후보자는 폭행 사실을 묻는 최원식 새정치연합 의원에게 "폭행이라 지칭할 만한 사건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해프닝이었다"라고 말했다.

고 후보자는 2008년 보도총괄팀장 시절 술자리에서 후배 기자 폭행 의혹과 함께 이후 "2년간 유배생활을 시키겠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최 의원이 이에 관해 묻자, 고 후보자는 "당시 저는 인사권이 없었다"면서도 "오래된 일이라 기억나지 않는다, 잘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거듭 부인했다.

고 후보자는 이어 "만약 제가 폭행한 게 사실이면 여기(사장 후보)까지 왔겠나, 경찰 수사를 받지 않았겠나"라며 "저에 관한 소문이 이상하게 나는 측면이 있다"라고 말을 흐렸다. 그는 서면질의 답변에서도 "당시 상황과 관련한 일부 매체의 보도 내용에 과장된 부분이 많다"면서도 "후배들과 불필요한 논란에 휩싸인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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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영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가 16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나와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 선서하는 고대영 KBS 사장 후보자 고대영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가 16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나와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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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후보자는 또 '청와대 낙점설'을 알고 있는지 묻는 질의에 "제가 알 수 없는 부분"이라며 개입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낙점설을 주장한 강동순 전 KBS 감사와) 제가 같이 일한 적은 있는데 속 깊은 얘기까지 하는 사이는 아니었다"라고 거리를 뒀다.

최 의원이 "만약 청와대 개입설이 사실이라면 방송 공정성에 중대한 침해가 된다"며 "그 경우 자진해서 사퇴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고 후보자는 "저는 이사회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서 선임됐다, 그걸 제가 지금 답변드릴 사항은 아닌 것 같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같은 날 오전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언론시민단체는 '박근혜 정권의 KBS 사장 선임 개입 규탄/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을 했다. 문병호 새정치연합 의원이 "노조 등 반대 여론이 강하다, 불신임률이 높아 사임했던 후보가 다시 사장으로 오는 건 앞뒤가 안 맞는다"라는 지적에 고 후보자는 "앞으로 잘해보겠다고 온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고 후보자는 KBS 사장이 될 경우 중요하게 추진할 정책 등을 묻는 서면질의에 대해 "KBS를 국가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명실상부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게이트키핑을 강화해 공정성 논란을 불식시키는 한편,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미디어 산업을 선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한국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이라 생각하며 해결방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를 묻는 말에는 "국가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안보, 그다음은 경제와 문화"라며 "우리나라는 안보와 경제 두 부문에서 모두 심각한 취약점이 있다, KBS는 이 목표 수행에 있어 필요한 올바른 여론 형성과 균형 잡힌 정보 제공"이라고 답했다.

고 후보자는 작년 5월 개정 방송법에 따라 KBS 사장 후보자로서는 처음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쳤으며, 대통령에 의해 최종 임명된다. 차기 사장 관련 선임절차는 현 사장 임기가 끝나는 11월 23일 이전 마무리될 예정이다.

○ 편집ㅣ곽우신 기자



태그:#고대영 청와대, #고대영 KBS, #고대영, #고대영 사장, #고대영 수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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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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