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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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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서 총격·폭발·인질극 등 최소 7곳에서 최악의 동시 다발 테러가 발생해 최소 150명이 사망했다. 프랑스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을 폐쇄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13일 밤(현지시각) 파리 도심 극장과 식당에 무장 괴한이 침입해 총기를 난사했고, 프랑스와 독일의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가 열린 스타드 드 프랑스 인근에서도 여러 건의 폭발이 발생해 경기를 관람하던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수만 명의 관중이 긴급 대피했다.

이날 파리 10구의 한 식당에서는 괴한이 난입해 칼라시니코프 소총을 난사해 11명이 사망했다. 또한 스타드 드 프랑스 인근 술집에서도 2건 이상의 자살 폭탄 테러로 인명 피해가 발생해 경찰이 조사 중이다. 축구를 관전하던 올랑드 대통령은 테러 소식을 듣고 경호대와 함께 긴급 피신했다.

비슷한 시각 파리 11구에 있는 바타클랑 극장에서도 테러리스트들의 인질극이 벌어져 최소 15명이 인질극이 발생한 공연장에서도 경찰이 진압 작전을 벌였으나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테러범 진압을 위해 극장 내부에 진입해 용의자 2명을 사살했으나 최소 100여 명이 사망하는 참사를 막지 못했다. 극장 안에 있던 목격자는 2~3명의 남자들이 공연장에 들어와 관람객들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극장에 있던 <유럽1 채널>의 줄리앙 피어스 기자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총격범들은 복면을 쓰지 않았고, 아주 젊어 보였다"라며 "10~15분 정도 총격이 계속되며 공포가 가득했고, 사방에 유혈이 낭자했다"라고 참혹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2차 대전 이후 최악"... 이슬람 극단주의 소행 가능성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에 대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긴급 기자회견 갈무리.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에 대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긴급 기자회견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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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관람하다 피신한 올랑드 대통령은 마뉘엘 발스 총리,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 등과 함께 긴급 국무회의를 소집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전대미문의 테러 공격이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공격을 당하며 수많은 시민이 사망했다"라며 "그러나 프랑스 국민은 더욱 결집하고 단호한 태도로 테러에 대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국무회의를 소집했고, 곧 프랑스 전역에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될 것"이라며 "2차 조치로 국경 폐쇄를 발동하고 검문을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직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식당에서 소총을 난사한 총격범이 "알라는 위대하다, 시리아를 위해"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져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월 파리에서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총기 난사 테러와 유대인 식료품점에서 연쇄 테러 사건으로 안보 강도를 최고로 높인 프랑스는 또다시 최악의 테러를 당하면서 큰 충격에 빠졌다.

국제사회 한목소리로 비난, "테러 진압 지원할 것"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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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프랑스 테러 사건으로 영국, 이탈리아 등이 경계 태세를 강화하는 등 주변국에서도 긴장이 고조되며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비난을 쏟아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을 "극악무도한 테러 공격"이라고 비난하며 "이번 사태의 대처를 위해 프랑스 정부, 국민과 함께하며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무고한 시민을 위협하는 테러는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며 "그는 이번 사건은 프랑스뿐만 아니라 모든 인류에 대한 공격"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며 "희생자와 부상자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기원하며, 테러리스트들에게 정의를 보여주기 위해 프랑스에 모든 협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프랑스와 축구 국가대표 경기를 펼친 독일 정부도 앙겔라 메르켈 총리 성명을 통해 "깊은 충격을 받았다"라며 "독일은 모든 희생자와 유족, 파리 시민들과 마음을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성명을 통해 "파리에서 발생한 사건에 큰 충격을 받았다"라며 "영국인의 기도가 프랑스 국민과 함께 있으며,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태그:#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이슬람 극단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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