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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토지자유운동 개척자인 김윤상 경북대 석좌교수(오른쪽)와 이정우 경북대 명예교수
 국내 토지자유운동 개척자인 김윤상 경북대 석좌교수(오른쪽)와 이정우 경북대 명예교수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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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불로소득을 모두 환수하라!"

토지사유제에 맞선 '토지 정의 운동' 대부인 김윤상(66) 경북대 석좌교수와 이정우(65)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명예교수가 퇴임 기념 강좌를 연다.

토지+자유연구소(소장 남기업)는 오는 20일부터 12월 11일까지 매주 금요일 두 교수 정년 퇴임을 기념하는 강좌와 대담회를 진행한다. 올해 정년퇴임한 이정우 교수와 김윤상 교수 외에 전강수 대구가톨릭대 부동산통상학부 교수까지 세 차례 강좌를 진행한 뒤, 마지막 주에는 세 교수가 모두 참여하는 대담회가 열린다.

정년퇴임 교수의 일침 "대한민국은 불평등-특권사회"

가장 먼저 이정우 교수가 오는 20일 '불평등 대한민국'을 주제로, 김윤상 교수는 27일 '특권사회 대한민국'을 주제로 각각 문제점과 대안을 짚는다. 이어 전강수 교수가 12월 4일 '특권 해체와 수성으로 보는 대한민국사: 농지개혁부터 종합부동산세까지'란 주제로 강의한다. 마지막 날인 12월 11일에는 전강수 교수 사회로 김윤상 교수와 이정우 교수가 참여한 가운데 '선비, 대안을 논하다'라는 주제로 대담회를 진행한다.

토지 정의 운동은 19세기 미국 정치경제학자이자 사회개혁가인 헨리 조지의 '지공주의(地公主義)'에 바탕을 둔 토지 개혁 운동이다. 헨리 조지 교수가 쓴 <진보와 빈곤> 번역을 계기로 '지공주의'에 심취한 김윤상 교수는 지난 1994년 대구경북 지역 학자들을 중심으로 헨리 조지 사상을 연구하는 '헨리 조지 연구회'를 만들었다. 특히 참여정부 시절 연구회원인 이정우 교수가 청와대 정책실장을 맡으면서 지공주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졌다.

연구회원들은 부동산 투기 열풍이 한창이던 지난 2005년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등을 통한 토지 불로소득 환수를 촉구하는 시민단체인 '토지정의시민연대'를 만든 데 이어 오늘날 '토지+자유연구소' 탄생에 밑거름이 됐다.

두 교수와 함께 토지+자유연구소 연구위원을 맡고 있는 전강수 교수는 9일 "두 교수는 우리나라 토지자유운동을 상징하는 인물"이라면서 "꼿꼿한 선비 같은 사람들이라 격식 차리는 걸 싫어해 그동안 정년퇴임 행사도 안 했지만 연구소에서 그동안 연구와 활동에 대해 얘기해 달라고 특별히 부탁했다"고 밝혔다.

전 교수는 "토마 피케티 교수가 <21세기 자본>에서 자본이 자본주의 불평등의 근원이라고 지적했지만 헨리 조지는 자본의 본질은 토지라고 봤다"면서 "지금은 부동산 시장이 역전되면서 토지 투기 문제에 대한 관심이 뒤로 밀리긴 했지만, 장기적인 대안 마련 중심으로 연구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퇴임 기념 강좌와 대담회는 11월 20일부터 12월 11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서울 서소문로 N빌딩 2층 월드컬처오픈 W스테이지에서 <오마이뉴스> 후원으로 열리며, 토지+자유연구소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3만 원이다.

토지+자유연구소는 김윤상-이정우 교수 퇴임을 기념하는 강좌와 대담회를 11월 20일부터 4주에 걸쳐 진행한다.
 토지+자유연구소는 김윤상-이정우 교수 퇴임을 기념하는 강좌와 대담회를 11월 20일부터 4주에 걸쳐 진행한다.
ⓒ 토지+자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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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토지자유운동, #김윤상, #이정우, #전강수, #헨리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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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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