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법정 들어서는 강용석 강용석 변호사가 21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 제기와 관련한 속행공판에 참석하기 위해서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 법정 들어서는 강용석 강용석 변호사가 지난 9월 21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 제기와 관련한 속행공판에 참석하기 위해서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사단법인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굴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맹세 혈서는 조작·날조라고 한 강용석 변호사와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가 수백만 원대 손해배상금을 물어주게 됐다.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39단독 최경서 판사는 민족문제연구소가 강 변호사와 정 전 아나운서, 온라인커뮤니티 '일간베스트' 회원 강아무개씨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금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최 판사는 강 변호사는 500만 원, 정 전 아나운서는 300만 원, 강씨는 3000만 원을 민족문제연구소에 지급하라고도 했다.

'박정희 혈서'는 1939년 3월 31일자 <만주신문>에 실린 내용이다. 이 신문은 당시 일제 괴뢰국이었던 만주국의 군관으로 지원한 "경상북도 문경 공립소학교 훈도(교사) 박정희(23)군의 피로 쓴 편지가 송부돼 관계자를 감격시켰다"며 그의 사진을 함께 보도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이 혈서에서 '죽음으로 황제에게 충성하겠다'는 내용을 확인, 2009년 11월 펴낸 <친일인명사전> 박정희 항목에 혈서 이야기를 포함했다.

그런데 강용석 변호사는 국회의원 재직 중이던 2012년 한 회의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혈서를 썼다는 날조 스토리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세운 민족문제연구소가 퍼뜨렸다"며 "이 연구소는 <친일인명사전>을 만들어 대한민국의 웬만한 우파를 친일파로 몰아 버렸다"고 말했다. 정 전 아나운서도 비슷한 트윗 글을 '필독'이라는 단어와 함께 리트윗했고, 강씨는 일베 등에 올렸다. 민족문제연구소는 "박정희 혈서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지난해 세 사람에게 3000만 원씩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박정희 혈서의 진위를 판단하진 않았다. 최경서 판사는 "이 소송의 쟁점은 '민족문제연구소가 혈서를 조작했다'는 주장이 민족문제연구소의 명예를 훼손했느냐"라며 "민족문제연구소는 만주신문, 1980~90년대 국내 문헌 등을 근거로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최 판사는 그런데도 강 변호사 등이 '박정희 혈서는 조작·날조'라고 주장한 것은 민족문제연구소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봤다.

민족문제연구소는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다. 이들은 또 최근 정부의 국정교과서 추진과 관련해 자신들을 음해하는 글을 퍼뜨리는 누리꾼들을 상대로도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임선화 기록정보팀장은 27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일본 쪽에서 합성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본군 군복 착용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민족문제연구소가 만들었다'며 퍼지고 있다"며 "우리는 오히려 '이 사진은 합성이 분명하다'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고 했다. 


댓글45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