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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 고양시장
 최성 고양시장
ⓒ 고양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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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 고양시장이 정부의 국정교과서 강행에 대해 아베 일본총리가 가장 기뻐할 것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재검토 결단을 촉구해 주목받고 있다. 최 시장은 25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제안을 담은 '박근혜 대통령께 드리는 긴급제안'을 발표했다.

최 시장이 박 대통령에게 긴급제안을 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는 지난 8월 22일로 당시 최 시장은 남북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평화를 강조하는 긴급 제안하면서 많은 공감을 얻어낸 바 있다.

최 시장은 이번 제안에서 "아베 총리가 국정교과서가 관철되기를 가장 기다리는 지지자 일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박 대통령의 결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로, 독도를 일본 땅으로 역사왜곡을 일삼는 아베 총리야말로 지금 이 순간 기쁨의 웃음을 참으며 국정교과서가 관철되기를 가장 기다리는 지지자일 겁니다. - 최성 시장 페이스북에서

최 시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국정교과서를 "대부분의 역사학자, 지식인, 학생, 시민 심지어 일본 언론과 외국의 석학들까지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며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지극히 일부 세력만이 국정교과서를 지지하고 있는 것만 봐도 문제의 심각성이 커 보인다"고 지적했다.

최 시장은 국정교과서 지지자들이 "지금은 대통령님을 적극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대통령님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자신들의 잘못된 역사관에 집착하여 민족과 국민 앞에 큰 과오를 짓게 될 것"이라며 "더 늦기 전에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 시장은 "만일 교과서에 친북적이거나 좌편향된 잘못된 서술이 있다면 국회와 역사학계의 충분한 논의를 통해 바로잡으면 된다"고 해결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최 시장은 "박 대통령이 결단을 하고 국회 시정연설을 한다면 여야를 막론하고 박수를 칠 것"이라며 "만일 끝까지 강행한다면 돌이키기 힘든 후폭풍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최 시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긴급 제안 전문이다.

# 박근혜 대통령께 드리는 두번째 긴급제안

국정교과서 강행! 아베가 가장 기뻐할 겁니다!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로, 독도를 일본 땅으로 역사왜곡을 일삼는 아베총리야 말로 지금 이 순간 기쁨의 웃음을 참으며 국정교과서가 관철되기를 가장 기다리는 지지자일 겁니다.

일제 식민지시대를 미화하는 역사왜곡 국정교과서가 강행된다면,
향후 한일 정상회담에서 아베총리는 박근혜 대통령께 이렇게 항의하겠죠?

"박대통령님! 당신이 수정하도록 지시하신 대한민국의 국정교과서를 읽어보셨나요?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일제 시대가 큰 기여를 했다잖아요. 한국의 교과서부터 수정하고 위안부 사과 운운하시죠?"

상상만 해도 치 떨리는 상황입니다.

일부에서는 아직 쓰여지지 않은 국정교과서인데, 왜 미리부터 친일 운운하며 난리냐고 항변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역사학자, 지식인, 학생, 시민, 심지어 일본 언론과 외국의 석학들까지 강력히 반대하는 가운데,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지극히 일부 세력만이 국정교과서를 지지하고 있는 것만 봐도 문제의 심각성은 커 보입니다.

이분들은 지금은 대통령님을 적극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대통령님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자신들의 잘못된 역사관에 집착하여 민족과 국민 앞에 큰 과오를 짓게 될 겁니다

더 늦기 전에 대통령께서 결단해야 합니다.
더 이상의 국론분열을 중단시키는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이 되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대통령께서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국정교과서는 국민적 반대가 심한 만큼 국회에서 국민여론을 충분히 수렴한 이후 추진여부를 결정하겠다. 국민여러분의 높은 역사의식을 존중한다"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국민이 반대하는 국정교과서 추진 중단하고,
친일과 독재는 영원히 역사속에서 추방하고
민주와 정의 그리고 주민자치 실현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해 주시면 더욱 좋겠지요?

만에 하나 친북적이거나 좌편향의 잘못된 서술이 있다면 국회와 역사학계의 충분한 논의를 통해 바로잡으시면 될 겁니다.

대통령님도 친일과 독재보다 민족자존의 독립운동의 역사와 민주주의, 인권. 지방자치의 역사를 더욱 지지하시지 않습니까?

이렇게 결단하고 국회 시정연설을 하시게 되면 여야를 막론하고 박수칠 겁니다.
만약 끝까지 강행하신다면 돌이키기 힘든 후폭풍이 이어질 겁니다.

지난 남북간의 군사적 충돌위기 속에서 남북간의 고위급 회담을 제안한 이후 두 번째 공개건의를 드립니다.

쉽지 않겠지만 지난 번 고위급 남북합의 결단을 통해 역사적인 이산가족 상봉이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대통령님의 용단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민생경제 회생에 올인하는 국민통합의 큰 정치를 기대해 봅니다.

환절기에 건강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태그:#최성, #고양시장, #박근혜, #국정교과서, #아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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