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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철학 인물사 청취자 여러분? 김진훈입니다. 한 주간 잘 지내셨나요? 날이 미세먼지로 인해 목도 아프고 더워진 것 같습니다. 저는 다시 반소매를 입고 다니고 있어요. 요즘은 더운 것보다는 추운 것이 낫다고 생각해서 어서 겨울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되면 미세먼지도 없겠지요.

저번 주에 저희는 보에티우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그의 별명은 '마지막 로마인이자 중세기의 창립자요 최초의 스콜라 학자'였습니다.

역사의 사건과 순서대로 보고 있기에 보에티우스 다음의 역사적 인물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말인즉, 철학자가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이겠지요? 오늘 살펴볼 인물은 무함마드입니다. 무하마드 알리가 아니라 이슬람의 창시자 무함마드입니다. 마호메트는 무함마드에 영어식 표현이라 하네요.

무함마드의 어린시절

그는 기원후 570년에 메카에서 태어납니다. 지금의 사우디아라비아이네요. 무함마드가 임신 했을 때 무함마드의 어머니는 천사에게서 이름을 '무함마드'라 지으라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태어났을 때 이름을 무함마드라 한 것이지요. 그의 아버지는 상인으로 중국과 로마를 이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슬람의 성지(聖地) 메카는 인도양에서 지중해 안에 이르는 대상로(隊商路)의 요지였습니다. 옛날부터 흩어진 유대인들이 살았으며, 에베소 공의회와 칼케돈 공의회에서 이단으로 몰린 기독교 소수 교파의 교회들이 로마교회의 탄압을 피해 거주하였습니다. 메카는 카바 신전을 중심으로 아라비아 반도의 종교적 중심지였기에 해마다 많은 대상과 순례자들이 찾아들었습니다.

그곳에 지배계급은 5세기 말쯤 부근 황야에서 온 쿠라이시족이었으며, 무함마드는 그 중의 하심가 출신입니다. 하심가에는 아브드 알 무탈리브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그에게는 열 명의 아들이 있었고 막내의 이름이 아브드 알라였습니다. 아브드 알라는 아미나와 결혼을 했는데, 그 사이에서 무함마드가 태어납니다.

상인인 아버지는 어렸을 적 갑자기 죽고, 어머니 아미나도 병에 걸려 죽게 되어 무함마드는 고아가 되었습니다. 그는 하녀의 손을 잡고 메카로 돌아와 할아버지 아브드 알 무탈리브에 의해 자라다가 할아버지가 죽자, 삼촌 아브 탈리브에 의해 키워지게 됩니다.

삼촌 아브 탈리브는 가난했고 딸린 식구들이 많아 무함마드는 어린 나이부터 삼촌 아브 탈리브의 무역 활동을 따라다니게 됩니다. 12세에 무함마드는 삼촌을 따라 시리아로 갔는데, 그곳에서 바히라라는 이름의 경교, 곧 기독교의 수도사를 만나게 되는데 그는 대상에 무함마드에게 예언자의 징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후 무함마드는 목동을 하며 자라나게 됩니다.

목동이었던 무함마드는 가난했던 삼촌 아부 탈리브를 생각하여 수익성이 좋은 직업을 구했고, 삼촌 아부 탈리브의 소개로 부자였던 과부 하디자의 고용인으로 들어가 그녀를 대신해 시리아 지방으로 대상 무역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무함마드의 이 무역은 큰 성공을 거두고 샴 지방의 특산품을 구해 메카로 돌아왔는데, 하디자는 무함마드에게 깊은 감명을 받고 15살이나 어린 무함마드에게 청혼을 하였습니다. 그때 그의 나이는 25세, 하디자 40세였습니다. 부자였던 하디자와의 결혼은 무함마드에게 부와 명예를 주었고, 무함마드는 삼촌의 재정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사촌 알리를 입양하였습니다.

그는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자 다른 것에 관심을 가졌는데 그것은 바로 진리에 대한 관심이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지역은 유대인들과 기독교인들이 많이 살고 있었고, 또한 신의 존재를 믿는 즉, 기본적으로 다신교 지역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무함마드도 진리를 신을 찾아보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지요.

무함마드가 고향인 메카 인근 산중에서 계시라는 것을 처음 체험한 것은 기원후 610년, 그가 막 40대가 되었을 때였습니다. 그는 이 체험이 사탄의 조화일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곧 하느님의 섭리임을 확신하게 됩니다. 그는 가족들에게 자신이 알라 즉, '하느님'의 사자로 선택되었다는 사실을 알립니다. 그러자 그의 가족부터 사람들이 조금씩 그를 따르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그를 따르자 주위의 박해가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메카는 쿠라이쉬족이 지배하고 있었는데, 그의 가치관을 비판하고 세속적인 사회규범을 개혁하려는 무함마드의 가르침은 보수적이던 당시 사람들에게 안 좋게 보였습니다.

특히 메카 한가운데 위치한 주사위 모양의 카바 성전을 중심으로 유지되던 부족 중심적, 다신교적인 종교 전통은 인근의 부족들로 하여금 정기적으로 메카를 찾게 함으로써 경제적 이익을 주었는데, 마호메트의 사상적으로 유일신론과 경제적인 관계 때문에 무함마드의 사상을 배척한 것으로 보입니다. 점점 배척이 심해지자 그는 무슬림들을 보호하기 그리스도를 국교로 삼는 에티오피아로 피신시기기도 했습니다.

622년 그는 정말로 죽을 고비를 넘깁니다. 그는 메카에서 도망쳐 나와 자신을 부르던 메디나로 가게 됩니다. 무함마드와와 메카의 갈등인 메디나와 메카의 갈등으로 커지게 되었습니다. 메디니는 시리아로 가는 무역로의 중심도시였는데 그곳이 무함마드에게 넘어가자 메카 사람들은 고심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10년간 이어지는 전쟁에서 무함마드가 승리하고 630년 메카를 포위했을 때 메카 사람들은 항복을 선언하고 결국은 무함마드가 만든 이슬람으로 개종하게 됩니다. 무함마드는 그 사람들을 포용하여, 이슬람 세력을 확장했고, 2년 후 메카를 찾아가 고별의 순례를 행했습니다. 순례를 마치고 메디나로 돌아온 무함마드는 병을 얻어 결국 운명을 달리하게 됩니다.

무함마드의 '알라'는 '하느님'

지금은 여기까지만 정리하고 그 이후의 이슬람의 확장과 무함마드가 죽고 이슬람의 분열도 살펴보지 않겠습니다.

그렇다면 무함마드가 이슬람에서 중요하게 가르친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알라 즉, 하느님만이 유일하신 하느님이라는 것입니다. 태어난 메카는 원래 다신교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무함마드의 이슬람은 알라는 유일하고 전지전능하며 심판의 하느님이라는 것이지요. 이 하느님은 다른 하느님이 아니라 유대인과 기독교의 하나님입니다.

다르다고 하실지 모르지만 이슬람은 아브라함의 자손 중에 첫 번째 자손인 이스마엘의 후손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자신들도 아브라함의 후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결국 하느님을 믿는다고 말하는데 표현을 알라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단이냐고요? 이단이 아니라 다른 종교에요. 혹시 다른 종교에 대한 배척은 안하셨으면 좋겠네요.

이슬람이 기본적으로 믿는 것을 보시죠. 알라와 천사들, 경전과 예언자, 마지막 심판과 운명론을 믿습니다. 알라는 앞서 설명을 했고 천사부터 보시면 무함마드에게 신의 뜻을 알려준 사람은 천사 가브리엘 이라고 합니다. 결국 천사도 믿어야하고 그 천사를 통해 마지막 예언자인 무함마드가 나온 것으로 믿는 것이지요. 또한 예언자가 기록된 경전 즉, 꾸란도 믿어야 하고, 궁극적으로 심판은 결국 자신들만 천국에 간다고 생각하고 믿지 않는 사람들은 지옥으로 간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무함마드가 아니라 이슬람이 강조하는 기본적인 행위들도 살펴보죠.

첫 번째는, 복장을 갖추고 메카로 순례 여행을 떠나는 무슬림 신앙고백 (샤하다)입니다. 이슬람의 신앙 고백으로, "알라 외에 신은 없으며 무함마드는 알라의 예언자이다"라고 하는 일정 구절아랍어)로 된 고백입니다.

두 번째는, 기도 (살라트)라 하는데 매일 5회 번 메카를 향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단식 (사움)입니다. 이슬람의 달력으로 9월 한 달 동안 일출부터 일몰까지의 음식 및 음료의 섭취와 성행위를 금한다. 이 기간을 라마단이라 합니다.

네 번째는, 자선 (자카트)입니다. 일반적으로 상공업에 종사하는 부자들의 재산의 2.5%나 농민들의 연 생산의 10~20%정도이며, 이 돈이나 생산물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분배됩니다.

다섯 번째, 메카 순례(하즈)입니다. 이슬람력 12월(둘 힛자)에 이루어지며 경제적 신체적으로 능력이 있는 모든 무슬림이 일생에 한 번 행해야 합니다.

그 외에 여섯 번째 기둥으로 간주되는 지하드 역시 교리로 인정됩니다. 지하드는 고투·노력이라는 뜻의 아랍어로 신체 건장한 무슬림이라면 누구나 수행해야 하는 의무입니다. 이는 이슬람 공동체를 비 이슬람 공동체로부터 지키기 위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의미합니다.

여기까지만 살펴보죠.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무함마드에 관한 것이 아니라 이슬람에 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 주간 건강하시고 다음시간에 다른 인물로 찾아뵙겠습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덧붙이는 글 | 팟캐스트, 팟빵에서 방송하는 '철학인물사'를 기사로 만든 것입니다.



태그:#철학, #인물, #이슬람, #무함마드, #마호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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