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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각지에서도 한국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표출되고 있다. 10월 2일, 전세계에 거주하는 동포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재외동포 성명서 (서명 보러가기)'를 내고 국정화 반대 서명 운동에 돌입한 지 10여 일 만에 서명자 수가 3000명이 넘고, 27개국 51개 단체가 참여하는 등 해외에서도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관련 기사 : 국외 단체, '한국사 국정화 반대' 성명).

15일(현지시각) LA 총영사관 앞에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재외동포 규탄시위가 있을 예정이다. 미국 <시카고 타임즈>에는 '재외동포 성명서' 관련 광고가 실렸고, 박대통령 미국 방문 중에는 워싱턴 지역신문에도 성명서가 게재될 예정이다.

영국 <BBC>, 미국 <뉴욕타임스>, 호주 <ABC 뉴스> 등 외신들도 한국의 국정교과서 추진 상황과 시민사회 소식을 자세히 전했다. 호주 <ABC 뉴스>는 호주 국립대학 전략과 국방 연구센터 객원 연구원인 엠마 캠벨 박사와 영국의 교육학자 마이클 던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단일 국정 역사교과서 추진이 "북한에서나 볼 수 있는 퇴행적인 움직임"이며 "역사를 검열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전했다

재외동포 성명서 서명운동에 참여한 한인들은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남겼다.

"우리 아이들에게 왜곡된 역사를 가르칠 수 없다. 이렇게 하고서는 어떻게 일본의 역사왜곡과 중국의 역사왜곡을 비난할 수 있겠는가? (최아무개씨, 미국)"

"국정교과서는 민주주의와 자유주의의 죽음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선조들이 왕에 의해서 역사가 왜곡되는 것을 막음과 같이 우리들도 강건하게 막아야 할 것을 다짐해야 합니다. 더 이상 선조들과 후손들에게 부끄러움을 남겨서는 안 됩니다(박아무개씨, 폴란드)."

"민주주의 사회에서 획일화된 교과서란 획일화된 가치관을 키워낼 거라 생각됩니다. 독재주의가 아니라면 가지 말아야 할 길입니다(한아무개씨, 미국)."

 미주희망연대 이재수 사무총장
 미주희망연대 이재수 사무총장
ⓒ 미주희망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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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수 미주희망연대 사무총장은 "이 싸움은 역사를 왜곡하고 조작하려는 집단과 건강한 역사의식을 가진 사람들과의 싸움이자, 반역사적 불의한 정권과 건강한 시민 권력과의 싸움이다"라고 주장했다. 미주희망연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서명을 주도하고 있다. 다음은 14일(현지 시각) 텔레그램으로 진행된 이재수 사무총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재외동포 성명서를 내고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경과를 알려달라.
"지난 10월 2일부터 진행한 서명운동의 서명자가 3천여 명을 넘어섰다. 현재까지 27개국 3070명의 재외동포들과 51개 단체가 서명했다. 이 성명서에 참여한 단체들은 각 지역에서 풀뿌리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들로서, NAKA, 미주희망연대, 인디애나 폴리스 세월호를 잊지않는 사람들의 모임, 나라를 걱정하는 알버타 사람들, 한반도 중립화 통일 협의회 LA 지회, 6.15 해외측 미국 위원회, 함석헌 사상 연구회, 스토어스 한인교회, 씨알재단 (한국), Korean American Citizens Academy, Sewol Worldwide Network (독일), 뉴욕 민주연합, 들꽃교회, Korean American Forum of California, 나라사랑 모임 (브라질), 세월호를 기억하는 벤쿠버 사람들 (캐나다), LA 사람사는 세상, 내일을 여는 사람들, 세월호를 기억하는 토론토 사람들 (캐나다), 우리문화 나눔회, LA 시국회의, 애틀랜타 세사모, 시카고 더함교회, 북가주 세사모, 겨레의 뿌리, 힐링 보루네오 (말레이시아), 노사모 LA, Olympic Park Neighborhood Council, 함석헌 평화센터, 시카고 사람사는 세상, 시카고 한인 민주연대, 미주동포설록, 빠리꼬빵의 친구들 (프랑스), 시카고 목요 역사모임, 미주 돌베개 연합, YWAM (영국), 나눔교회, NGMS, 뉴욕 민주포럼, 보스톤 민주연합, AMS International, Holy Cross Episcopal Church, 필라델피아 민주연합, Korean Students Association of the University of Georgia, 사람사는 세상 샌디에고, 정상추, 세월호를 기억하는 필라델피아 사람들의 모임, 미주 양심수 후원회 LA 지부, 사람사는 세상 시애틀 모임, 시카고 세월호를 잊지않는 사람들의 모임 등이다."

- 국정화의 문제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교학사 교과서 파동에서도 경험하였듯이, 국정화 된 교과서가 일제 식민지 시대를 근대화로, 박정희 군사 독재를 산업화로 미화하며 친일과 독재를 정당화하고 항일 독립운동을 왜곡하려는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 결코 추진되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친일과 독재의 상징인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이 이를 추진하겠다는 것은 결국 자신들의 역사적 죄과를 덮고 미래 세대들을 자신들의 정권에 충성하게 하는 도구로 삼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며, 지난 수십 년 동안의 민주화 운동을 통해 이룬 민주주의적 가치를 파괴하고 유신 독재시대로 되돌아 가겠다는 것이다.

1992년 헌법재판소도 국정제보다는 검·인정제나 자유발행제를 채택하는 것이 헌법 정신에 부합하며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하였다. 세계적인 추세를 보더라도 국정교과서는 일부 독재국가에서나 채택하는 제도다. 유엔은 역사 교과서의 집필은 역사학자에게 맡겨야 하며, 정치가 등 다른 사람들의 의사결정은 피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유네스코도 민주주의 교육 선언에서 서로 토론과 협의를 통하여 공동의 합의를 도출할 것을 강조했다."

- 정부가 각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국정화를 강행했다. 끝난 거 아닌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박근혜 정부가 역사 왜곡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를 중단할 때까지 서명과 이를 저지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 될 것이다. 우리 재외동포들은 박근혜 정권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와 이를 통한 독재로의 회귀를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국정화를 반대하는 전 세계 민주시민들과 함께 그 독재적 발상을 철저히 막아낼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미국의 유력 언론지인 <뉴욕타임스>에서도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와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은 자국의 고교 역사 교과서에 자신들의 정치관을 반영해 재기술하도록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적 사설을 실었다. 박근혜 정권이 민주주의적 가치를 부정하며 국제적 망신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 어떻게 풀어야하나?
"다음달 2일까지 의견수렴을 하는 행정예고 기간 동안 해외동포들도 범 시민 반대 의견 보내기 운동 등 범 시민 불복종 운동을 해야 한다. 미국을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을 상대로 시위도 계획하고 있고, 공개 편지를 쓸 것이며, 미주 순회 강연을 다니는 노력도 할 것이다.

11월 첫째 토요일에 미주희망연대 장호준 목사가 텍사스 A&M에서 강연회를 진행한다. 강연은 '시대의 양심,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과 '세월호 참사와 국정역사 교과서' 두 마당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노력들을 계속할 것이다.

허나 중요한 것은 이런 불의한 정권을 교체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이다. 한국의 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해서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한 광범위한 활동을 해 나갈 계획이다. 서명운동도 계속 할 것이다. 더 많은 동포들의 참여와 연대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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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쓸모있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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