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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와 역사단체, 야당 등 45개 단체로 구성된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울산시민대책위가 13일 오전 11시 울산 남구 달동 새누리당 울산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화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더불어숲 노옥희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노동계와 역사단체, 야당 등 45개 단체로 구성된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울산시민대책위가 13일 오전 11시 울산 남구 달동 새누리당 울산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화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더불어숲 노옥희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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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노동자의 도시 울산에서도 노동계와 시민사회 등이 이를 친일독재 미화를 위한 역사쿠데타라고 규정하고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노동계와 역사단체, 야당 등 45개 단체로 구성된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울산시민대책위'는 13일 오전 11시 울산 남구 달동 새누리당 울산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은 국민 앞에 즉각 사죄하고, 박근혜 정부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강행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교육부는 교과서 발행에 대한 간섭과 통제를 중단하고 교과서제도를 자유발행제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울산 노동계와 시민사회 "수많은 국민들, 국정화에 우려와 반대 입장 밝혀"

노동계를 비롯한 울산지역 각계는 새누리당 울산시당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에 대해 현장 역사교사와 시도교육감, 대학의 역사학 전공교수들은 물론이고, 독립운동가 후손과 시민사회단체, 해외동포를 비롯한 수많은 국민들이 우려와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들은 또한 "황우여 교육부장관 스스로 지난 9월 23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과격한 결과는 안 나올 것이다'며 여론이 좋지 않다는 것을 고백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격한 방식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심지어 지금 무리하게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조차 2년 전 발간한 '한국사 교과서를 둘러싼 논쟁과 해법'이라는 보고서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다"며 철회를 요구하는 근거를 들었다.

그러면서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여당이 지난 주말 느닷없이 소위 당정협의에 이어 어제 교육부장관의 발표까지 마치 군사작전을 펼치듯이 일방적으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하고 있다"며 "그 배후에는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이 있다는 것을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한 "여론은 아랑곳없이 대통령의 심기만 건드리지 않겠다는 정부와 여당의 모습은 흡사 과거 독재정권의 그것과 다름없으며, 이토록 속전속결로 진행되는 모습이 마치 군사쿠데타를 보는듯해 우리가 이를 역사쿠데타라 칭한다"며 "정부, 여당,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기어이 강행한다면 국민의 커다란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울산시민대책위원회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정략적이고 독재적 발상에 의거한 일방적 국정화 방침 철회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며 "끝내 철회를 거부할 경우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에서 120만 시민과 함께 현 정권과 새누리당 심판에 나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기자회견 후 새누리당 울산시당 앞 현판에 '친일 독재교육 강요하는 새누리당 해체하라'등의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붙이는 과정에서 대책위 회원과 이를 저지하는 경찰 간의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경찰은 "불법"이라며 스티커 부착을 막아섰고 대책위 회원들은 이에 항의하면서 한때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저지 울산시민대책위원회 참가단체는 아래와 같다.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울산지부, 공공운수노조 울산대병원분회, 공공운수노조울산본부, 교육희망울산학부모회, 금속노조울산지부, 금속노조현대차지부, 노동당울산시당, 노동자연대울산지회, 노무현재단울산지역위원회, 더불어숲, 문화예술센터"결", 민예총울산지회, 민주노동자전국회의울산지부, 민주노총울산지역본부, 민주와노동, 보건의료노조울경본부, 새정치민주연합울산시당, 언론노조울산협의회, 울산건설기계지부, 어린이책시민연대울산지회, 여성의전화울산지부, 우리겨레하나되기울산운동본부, 울산교육연구소, 울산노동자겨레하나, 울산미디어연대, 울산시민연대, 울산여성회, 울산역사교사모임, 울산인권운동연대, 울산장애인부모회, 울산장애인인권복지협회, 울산청년회, 울산풀뿌리주민연대, 울산환경운동연합, 전국공무원노동조합울산지역본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 울산지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울산지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울산지부, 정의당울산시당, 중구주민회,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울산지부, 플랜트건설노조울산지부, 화학섬유연맹울산본부, 흥사단울산지부, 태동울산지부 등



태그:#한국사 국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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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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