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하나은행 FA컵 4강 조 추첨식

2015 하나은행 FA컵 4강 조 추첨식 ⓒ 대한축구협회


2015 하나은행 FA컵 결승 진출팀이 14일 가려진다. 14일 오후 7시 30분 인천 유나이티드와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가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울산 현대와 FC 서울의 경기가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각각 펼쳐진다.

[인천 vs. 전남] 스플릿 경쟁에 이어 다시 맞붙은 두 팀

인천과 전남의 경기가 흥미롭다. 양 팀은 지난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에서 펼쳐진 스플릿 전쟁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6위를 내어주며 상위 스플릿 진출에 실패, 리그 3위까지 주어지는 AFC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 경쟁에서 밀려났다. 양 팀은 정규리그에서 기회를 놓친 만큼, 1장의 티켓이 주어진 FA컵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리그 33R 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던 김도훈 감독은 팀 분위기 끌어올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 감독은 인터뷰에서 "아직 올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며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이 기뻐할 수 있는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단판 승부인 만큼 큰 변화 없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해나갈 전망이다. 역대전적에서 11승 16무 7패로 앞서있는 만큼 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전남도 물러설 수 없다. 이슬찬이 올림픽대표팀에 차출, 호주와의 2연전에서 모두 선발출장, 2차전에는 풀타임 활약하며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전남도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다 걸기"를 통해 결승행 티켓을 쟁취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33R에서 비록 서울에 아깝게 패배하긴 했지만, 젊은 선수들을 출장시켜 좋은 내용을 가져갔던 흐름을 FA컵에서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노상래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활약은 남은 경기를 준비하는 데 있어 큰 희망"이라며 FA컵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다짐했다.

[울산 vs. 서울] 주요 선수 차출이 변수... 양 팀 모두 간절한 승리

울산과 서울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은 리그 5위로 쳐지며 4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울산은 조금 더 상황이 심각하다. 일본에서 활약하던 윤정환 감독을 영입,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하위 스플릿으로 밀려나는 등 코너에 몰려있는 상황이다. 양 팀 모두 FA컵을 통해 상황을 반전시키겠다는 의지가 강력하다.

울산은 힘이 난다. 호재가 생겼다. 대표팀과의 조율을 통해 주전 골키퍼 김승규가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 참여하지 않고 팀으로 복귀했다. 단 1경기로 승부가 나는 만큼 토너먼트에서 뒷문의 안정적인 운영은 매우 중요하다. 불안요소가 해결되며 울산은 더 힘을 내는 분위기다. 올림픽팀에 차출되었던 선수들도 긴 시간 경기를 치르지 않아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 운용하는 데 큰 걸림돌이 없을 전망이다.

서울은 아쉬움을 토로한다. 지난 호주와의 2연전에서 심상민은 170분을 소화했다. 체력적으로 부담될 수밖에 없는 상황. 최근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아드리아노를 비롯한 공격진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드리아노는 대전 시절부터 울산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거는 기대가 크다. 그뿐만 아니라 몰리나, 차두리 등 노장선수들의 활약 역시 기복 없이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어 좋은 결과를 확신하는 모습이다.

한편, 두 경기 모두 TV나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로 만나볼 수 있다. 인천과 전남은 경기는 IB스포츠에서, 울산과 서울의 경기는 MBC스포츠플러스에서 각각 생중계한다. 또한, 대한축구협회가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국인 KFA TV를 통해서도 송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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