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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창원시 선거구 축소가 거론되자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통합 창원시의 재분리를 주장해 논란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창원시 지역위원장들은 '오만한 새누리당 의원들은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옛 창원, 마산, 진해는 2010년 7월 창원시로 통합했다. 당시 야당과 시민사회진영은 통합에 반대했지만, 새누리당이 주민투표 없이 3개 시의회에서 결정하고 국회에서 관련 법률안이 통과되어 통합되었다.

현재 창원시 국회의원 선거구는 5개이고, 인구는 108만 명이다. 수도권 인구 100만 도시의 경우 국회의원 선거구가 3~4개다. 이에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는 창원의 선거구를 4개로 줄여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강기윤(창원성산)·김성찬(진해)·박성호(창원의창)·안홍준(마산회원)·이주영(마산합포) 의원은 지난 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구 축소'라는 행정체제 혼란이 또 생긴다면 엄청난 경제적 비용을 발생시킬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만일, 선거구 축소안이 나온다면 마산·창원·진해 분리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안상수 창원시장은 '정부가 통합 창원시의 발전을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며 "행정체제 개편의 첫 결실인 통합 창원시에 정부가 이렇다할 인센티브도 주지 않는 상태에서 선거구까지 축소하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의 건의문을 김충관 제 2부시장을 통해 국회의장과 선거구획정위원회 등에 전달했다.

경남 창원시 전경.
 경남 창원시 전경.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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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한 새누리당 의원들 사과하라"

새정치민주연합 허성무(창원성산)·김기운(창원의창)·박남현(마산합포)·하귀남(마산회원)·김종길(진해) 지역위원장은 13일 오전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시를 입맛에 따라 잘랐다 붙였다 하겠다는 오만한 새누리당 의원들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창원지역 새누리당 의원 5명이 모여서 만약 지역구가 4개로 축소된다면 창원시를 다시 분리하겠단다"며 "통합과정에서 마창진 시민들의 반대여론이 무서워 새누리당 의원 주도로 통합을 추진하여 갈등과 분란을 초래한 새누리당이 이번에는 자기들 자리 하나 줄어든다고 다시 분리하겠단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으로 편의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다. 통합과정의 갈등 치유 노력에는 소극적이던 창원지역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밥그릇 지키기에는 광속행보를 보여 부끄러운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내었다"며 "창원시는 특정 국회의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새누리당은 창원시를 자신들의 이익에 따라 마치 온라인 게임 하듯 잘랐다 붙였다 할 수 있다는 오만하고 독선적인 발상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창원시 지역위원장들은 "마산·창원·진해의 역사성과 대표성을 무시하는 선거구 축소논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딱히 인구 상하한선에 저촉되지 않으며 역사, 지리적으로도 축소 사유가 없는 지역의 선거구를 줄이겠다는 발상은 농어촌 지역 지역구와 비례대표수를 감안한 국회의원 수 짜맞추기 성격이 강하다"며 "선거구는 현행대로 5개로 유지되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태그:#창원시, #국회의원 선거구획정,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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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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