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팬`의 한 장면

영화 `팬`의 한 장면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할리우드 화제작 두 편의 희비가 엇갈렸다.

미국의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팬>은 지난 주말 3일간(9~11일, 현지시간) 고작 1553만 달러(한화 약 180억 원)을 버는데 그쳐 북미 박스오피스 3위에 머물고 말았다.

순수 제작비만 무려 1억5000만 달러 이상 투입된 대작임을 고려하면 <팬>의 개봉 첫주 성적은 실망, 그 자체다. 보통 제작비 5000만 달러 안팎의 중저가 영화들이 이 정도 액수를 기록했던 전례를 감안하면 <팬>은 일단 미국 시장에선 일찌감치 흥행 실패로 결론이 나는 분위기다.

한국에서도 개봉 이후 고작 10만 관객을 넘기는데 그친 상황이라면 향후 해외 시장에서의 전망도 밝지 못하다.

 영화 `마션`의 한 장면

영화 `마션`의 한 장면 ⓒ 20세기 폭스 코리아


반면 또다른 대작 <마션>은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2주 연속 북미 흥행 1위 등극에 누적 수입 1억 달러를 넘기면서 2년전 <그래비티>가 세운 2억7409만 달러 수입(북미 기준) 돌파도 기대가 되고 있다. 

국내에선 이미 개봉과 동시에 180만 관객을 훌쩍 뛰어넘는 인기를 모으는 등 세계 시장에서도 미국 현지 못잖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애니메이션 <몬스터 호텔 2> 역시 꾸준히 인기 몰이에 나섰다. 누적 수입 1억1682만 달러를 기록하며 북미 개봉 3주차에 2위 자리를 유지하며 가을 미국 극장가를 장악한 상태다.

신작으론 <백 투 더 퓨쳐>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신작 <하늘을 걷는 남자>가 3D IMAX 관을 통한 제한 상영을 통해 7위로 새롭게 순위에 진입한게 유일하다. 이 작품은 금주 중 확대 개봉을 통해 관객들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 북미 박스오피스 Top 10 (2015.10.09~11)

1위 <마션> 3700만 달러 (누적 1억871만 달러)
2위 <몬스터 호텔 2> 2030만 달러 (누적 1억1682만 달러)
3위 <팬> 1553만 달러 (첫 진입)
4위 <인턴> 866만 달러 (누적 4957만 달러)
5위 <시카리오> 735만 달러 (누적 2670만 달러)
6위 <메이즈 러너:스코치 트라이얼> 525만 달러 (누적 7064만 달러)
7위 <하늘을 걷는 남자> 365만 달러 (누적 636만 달러)
8위 <블랙 매스> 313만 달러 (누적 5756만 달러)
9위 <에베레스트> 303만 달러 (누적 3821만 달러)
10위 <더 비지트> 242만 달러 (누적 6105만 달러)

(제작사/배급사 추정치)

◆ 금주의 신작 - <스파이 브릿지>, <크림슨 피크>

 영화 `스파이 브릿지`의 한 장면

영화 `스파이 브릿지`의 한 장면 ⓒ 20세기 폭스 코리아


이번주엔 거장 감독 2명의 신작이 나란히 미국 관객과 만남에 나선다. <링컨> 이후 3년만에 새 영화를 선보이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영화 <스파이 브릿지>를 통해 1960년대 냉전 시대 미국-소련 간 포로 교환에 얽힌 숨은 뒷 이야기를 공개한다. 오랜 파트너 톰 행크스가 주연을 맡았고, 코엔 형제가 시나리오를 담당해 관심을 모은다.
지난 2013년 로봇물 <퍼시픽 림>으로 잠시 외도(?)를 했던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특유의 판타지 스릴러 영화로 다시 돌아왔다. <크림슨 피크>는 톰 히들스톤, 제시카 차스테인, 미아 바시코브스카, 찰리 헌냄 등 쟁쟁한 배우들을 앞세운 공포물로 감독 특유의 묘한 색채감의 영상이 이번에도 영화 전체를 장악하고 있다.

두 작품 모두 한국에선 11월 이후 선보일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본인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북미 박스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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