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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까지 저희는 기원후 5세기까지의 우리나라 역사를 보았습니다. 고조선으로 시작해 고구려, 백제, 신라로 이어지는 상황을 보았습니다. 항상 말씀드리는 건 청취자 여러분들이 직접 공부하시는 것이 최고라는 것입니다.

오늘은 철학자로 찾아뵈려 했지만, 역사 쪽을 한 번 더 하려합니다. 신비의 나라 인도! 인도의 역사를 정리하겠습니다.

인도는 메소포타미아, 나일 강, 황하와 함께 인더스문명으로 4대 문명중 하나입니다. 인도의 모헨조다로 유적은 바둑판 모양의 도시로 벽돌로 쌓은 주택과 도로, 하수도와 목욕탕, 공회당 등이 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로마 시대보다 3000년이나 앞선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인도의 역사는 기원전 3000년의 인더스 문명 이후 1000년 동안 후대에 알려지지 않습니다. 인도의 역사가 다시 보이는 것은 기원전 1500년경 아리아인이 인도로 침입하면서부터입니다.

원래 아리아인은 중앙아시아에 살던 유목민족인데 기원전 18세기부터 대이동을 시작합니다. 아리아인의 한쪽은 인도로 들어가고 한쪽은 터키로 들어갑니다. 터키로 들어가는 아리아인은 유럽인의 시초가 됩니다. 인도로 들어온 아리아인은 문명의 높은 수준이 아닌, 무력으로 원래 인도에 살고 있던 사람들을 지배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아리아인이 기원전 1500년 전에 철기를 사용했다는 것을 보면 문명이 발달했다고 볼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리아인은 인도를 한 번에 점령한 것이 아니라 조금씩 점령합니다. 원래 아리아인은 유목민이었지만 인도에 들어오면서 조금씩 정착민으로 농경문화를 받아드리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조금씩 세력을 확장하면서 원래 살고 있던 인도의 부족인 드라바다인과 갈등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아리아인이 간단하게 정리하고 그들만의 제도를 만들어서 지배체계를 굳힙니다. 그 지배체제는 바로 카스트 제도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카스트 제도는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로 구분합니다. 쉽게 설명하면 사제 종교계급, 귀족 정치계급, 군인 계급, 마지막 노예계급입니다. 신기한 것은 정치계급보다 종교계급이 위에 있다는 것이지요. 인도는 생각이상으로 종교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인도의 종교!

그동안 방송했던 철학인물사를 보면 유교의 공자, 불교의 석가모니, 기독교의 예수를 했는데 힌두교를 안 했습니다. 힌두교는 앞서 말씀드린 인물이 종교를 만들어 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힌두교의 영향을 받았던 석가모니는 불교를 만들었지요. 힌두교는 생각보다 중요한 종교입니다.

정리해보면 아리아인이 인도의 원래 살고 있던 정착민들을 무력으로 다스리면서 만들어진 종교가 힌두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힌두교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일단 아리아인들이 쓴 초기 힌두교 경전인 '성스러운 지식' 베다는 시집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책은 기원전 600년까지 힌두교에서 중심적으로 읽힌 책입니다.

이 시기에 등장한 다른 책은 우파니샤드라는 '비밀 모임' 책입니다. 우파니샤드에 따르면 우주는 브라만 즉, 신이며 브라만은 아트만 즉, 자아라는 것입니다. 내가 곧 우주가 되는 것이 이른바 범아 일체 사상입니다.

또한 힌두교의 특징적인 사상은 윤회, 업, 해탈, 그리고 도덕적 행위와 경건한 신앙생활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윤회는 불교에서 나왔다고 생각하지만 원래는 힌두교에서 나온 사상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지금 이 세상에서 힘들게 산다면, 도덕적, 종교적 행위를 쌓고, 해탈을 얻어서 다음 생애에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태어날 수 있다는 말이지요.

지금도 인도의 카스트제도의 맨 마지막에 노예계급들은 사람대접을 받지 못합니다. 불가촉천민들이 분명히 불만을 가지고 있을 텐데 불만을 표시해서 맑스 식으로 표현하면 혁명을 해야 하는데 하지 않는 것이 신기한 것이지요.

그렇다면 이 힌두교에서 말하는 대표적이 신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겠습니다. 대표적으로 창조의 신인 브라만과 세상을 유지하게 하는 비시누, 파괴의 신 시바가 대표적입니다. 힌두교는 이 3명의 신과 합일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저희가 파괴의 신, 시바신의 꿈속에 살고 있는 것이고 시바신이 꿈에서 깨어나면 종말이 온다고 말하지요.

우파니샤드 시대에 뒤이어 기원전 6세기 무렵에는 그토록 막강했던 브라만교의 권위가 무너졌습니다. 그것의 선봉 주자는 석가모니입니다. 힌두교는 정치보다 종교가 위에 있었는데 그 종교를 불교가 강하게 흔든 것이었지요.

또한 자이나교라는 것이 생기는데 힌두교의 윤회와 업은 받아들이지만, 카스트제도를 거부합니다. 자이나교는 살생, 거짓말, 도둑질, 음행, 소유를 금하는 것으로 자신들의 종교의 계율을 만들었습니다.

이런 종교적 어려움은 곧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처럼 나라를 분열하게 만들었고 이렇게 나라가 하나가 되지 못하자, 기원전 4세기에 페르시아를 멸망시킨 알렉산드로스가 인도를 침략합니다. 그들은 기원전 327년 인도의 서북부까지 침공합니다.

그러다가 기원전 322년 마우리아 왕조가 인도를 최초로 통일시킵니다. 이 왕조는 150년간 이어졌고 기원전 187년에 멸망합니다. 마우리아 왕조가 통일을 했다고 말했지만 지금 저희가 생각하는 인도 전체는 아니었습니다.

인도는 마우리아 왕조가 멸망한 뒤 기원후 400년까지 약 500년간 분열을 겪게 됩니다. 그들은 정치적 구심점도 없었고 이민족의 침략도 잦았습니다. 또한 중국의 한 무제가 이방 민족에 대한 강력한 압박을 하자, 중국에서 밀려난 흉노족이 대월지라는 민족을 밀어냅니다.

이 대월지라는 민족이 사카족을 밀어내고 사카족은 인도 쪽으로 남하해서 그곳에 있던 박트리아를 멸망시킵니다. 이런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면서 인도는 하나로 통일되지 못하는 국가로서 기원후 5세기까지 내려옵니다.

오늘 살펴봤던 인도역사와 힌두교 잘 들으셨나요? 인도는 4대 문명 중에 하나였던 인더스 문명이 시작된 곳이지만 막상 정치적으로 하나였던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종교적으로 힌두교라는 하나의 종교가 나라를 유지시켜주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불교와 자이나교라는 종교로 인해 인도가 종교적으로도 하나가 되지 못하고 기원후 5세기까지 내려온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적으로 하나가 되지 못함은 인도의 눈으로 보면 아쉬움일지 모르겠지만 그 덕에 종교적 다양성이 생긴 것은 인도만의 신비라고 생각이 됩니다.

오늘 방송은 여기까지 녹음하겠습니다. 한 주간 건강하시고 다음 시간에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덧붙이는 글 | 팟캐스트, 팟빵에서 방송하는 '철학인물사'를 기사로 만든 것입니다.



태그:#인도, #역사, #힌두교, #팟캐스트, #팟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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