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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기록유산에 등재된 기록물을 발표한 유네스코 누리집 갈무리
 새롭게 기록유산에 등재된 기록물을 발표한 유네스코 누리집 갈무리
ⓒ UN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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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신청한 난징대학살 관련 문건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함께 신청했던 위안부 문건은 기록유산에 오르지 못했다.

유네스코는 9일(아래 현지시각) 누리집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은 세계 각지에서 전해지는 중요한 고문서와 영상 등을 인류 재산으로 보호하고자 유네스코가 등록하는 것으로 이번 심사는 지난 4일부터 3일 동안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렸다.

AFP, NHK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유네스코에 난징대학살 피해자가 30만 명 이상이라는 군사법정 자료와 문서, 사진, 필름 등을 제출했다. 또한, 일본군이 위안부를 설치한 것을 보여주는 자료들도 함께 제출했다. 유네스코는 이중 난징대학살 관련 문건만을 세계기록유산으로 실었다.

일본 정부 "매우 유감"이라며 불쾌감 표시

중국 정부는 이들 자료를 신청하며 "역사를 깊이 새기고 평화를 소중히 여기고 인류의 존엄을 수호함으로써 이런 비인도적, 인권 침해적, 반인류적인 범죄가 되풀이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난징대학살은, 일본군이 1937년 12월 국민정부의 수도였던 난징을 점령한 뒤 약 6주 동안 난징 시민과 중국군을 무참히 학살·강간한 사건이다. 정확한 피해자 수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학살된 중국인이 20만~30만 명, 강간 피해 여성이 2만~8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 이때 일본군의 방화로 불에 탄 건물이 도시 전체의 4분의 1에 이른단 기록도 있다.

일본은 즉각 발끈했다. 외무성 카와무라 야스히사 대변인은 담화를 통해 "양국 간의 견해 차이가 있음에도 중국의 일방적 주장에 따라 신청된 것이며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라면서 "중립·공평해야 할 국제기구의 문제이며 매우 유감스럽다"라고 밝혔다.

일본은 심사 전에도 예민하게 반응했었다. 스가 관방장관은 등재 신청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중국이 만약 정치적 의도로 등재를 신청한 것이라면 (신청) 철회를 요구하겠다"고 주장했었다.

한편 이번 유네스코 심사에서는 47건이 세계기록유산에 새롭게 등재됐다. 한국은 조선시대 판각 목판인 '유교책판'과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관련 기록물을 등재시켰다. 이로써 한국 보유 기록유산은 13개로 늘어났다.

한국의 기존 등재 기록물은 훈민정음(1997년)·조선왕조실록(1997년)·직지심체요절(2001년)·승정원 일기(2001년)·조선왕조의궤(2007년)·해인사 대장경판과 제경판(2007년)·동의보감(2009년)·일성록(2011년)·518관련기록물(2011년)·난중일기(2013년)·새마을운동기록물(2013년) 등 11개다.



태그:#세계기록유산, #난징대학살, #일본, #중국, #유네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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