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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학들이 총장을 직접선출하는 결정을 하고 있다. 부산대와 한국해양대에 이어 경상대학교도 총장을 직선제로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8일 경상대 교수회(회장 안성진)는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총장직선제 회복' 여부를 묻는 서면표결한 결과, 투표권자 744명 중 681명(91.5%)이 참여해 571명(83.9%)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교수회는 지난 5일부터 나흘동안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서면표결을 실시했다. 교수회는 이번 서면표결 결과에 따라 오는 14일 교수평의원회를 소집해 총장선출특별위원회가 만든 '총장직선제 규정 및 시행세칙(안)'을 심의 의결한다.

이어 경상대 학무회와 대학평의원회 심의 등의 학내 절차를 거쳐 규정과 시행세칙이 공포된다. 그러면 즉시 총장후보공모위원회를 구성하게 되고, 현 총장의 임기 만료(12월 15일) 30일 전인 11월 15일 이전까지 총장 선출 과정을 완료하게 된다.

경남 진주 소재 경상대학교 표지석.
 경남 진주 소재 경상대학교 표지석.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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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진 교수회장은 "이번 서면표결 결과는 교육부의 부당한 간섭에 굴하지 않고 대학의 자율성과 자치를 회복하겠다는 교수들의 열망이 표출된 것"이라며 "대학본부는 다수 교수들의 뜻을 겸허히 수용해 법령에 규정된 11월 15일 전에 반드시 직선제로 제10대 총장을 선출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경상대는 부산대와 한국해양대에 이어 3번째로 총장직선제 회복을 결정한 것이다. 이에 다른 국립대학에서도 총장직선제 회복 움직임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대는 오는 19~20일 전체 교수들을 대상으로 직선제 회복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대는 지난 9월 차기 총장 선출 과정을 완료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6월 3일 현행 총장 선출 시행세칙에 직선제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이유로 총장이 교수회가 추천한 총장후보공모위원회 공모위원의 임명을 거부함에 따라 총장 선출 과정이 중단된 상태였다.


태그:#총장직선제, #경상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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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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