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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 학산동 한 주택의 담장이 인근 아파트 공사로 인해 무너지기 일보직전이다
 울산 중구 학산동 한 주택의 담장이 인근 아파트 공사로 인해 무너지기 일보직전이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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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울산시 중구 학산동 15-1번지 주택가. 이곳에서는 지난 8월 말부터 1, 2층을 상가건물로 하는 13층 주상복합아파트 기초 공사가 한창이다.

현재 건물 기초를 다지기 위한 지반 다짐과 파일 설치 공사 중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인근 주택 수십 채의 담장이 무너지고 마당에 금이 가는가 하면 심지어 집 본체에까지 피해가 가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도시가스 배관이 설치되어 있는 벽면에 금이 가 혹시 배관이 터져 큰 사고가 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외에도 주민들은 창틀이 뒤틀리고 유리창이 깨지는가 하면 소음 공해가 심하다는 등의 호소를 하고 있다.

2013년 중단된 아파트 신축공사 8월말 재개, 주민들 불안 호소

울산시 중구 학산동 15-1번지 주택가 인근에서 지난 8월말부터 13층 주상복합아파트 기초 공사가 한창이다.
 울산시 중구 학산동 15-1번지 주택가 인근에서 지난 8월말부터 13층 주상복합아파트 기초 공사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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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당초 시행사 (주)동남건설산업이 한 시공사를 선정해 지난 2013년 아파트 신축공사를 시작했다. 당시 시행사는 400평 규모에 있던 기존 건물 3채를 매입해 시공사를 통해 철거를 하는 등 공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시공사가 부도가 나면서 공사 시일을 끌어오다 현재 지성건설이 시공사가 돼 8월말부터 공사를 재개했다.

하지만 인근 주택가 주민들은 안전 위험과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 지역 주민 변영태씨는 "공사의 영향으로 담장은 고사하고 본체까지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진동에 의한 피해뿐 아니라 소음도 심해 관할 중구청에서 소음을 측정해 벌금을 매겼지만 공사는 계속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주민들이 지금 이 상태로는 도저히 불안해서 생활할 수가 없다"며 "안전 대책이 마련되고 피해 보상 합의가 될 때까지 즉각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강조했다.

13층 주상복합아파트 기초 공사로 인해 울산시 중구 학산동 15-1번지 주택가 담장에 금이 가 있다. 집 주인이 금이 간 날짜를 기록해 놓았다.
 13층 주상복합아파트 기초 공사로 인해 울산시 중구 학산동 15-1번지 주택가 담장에 금이 가 있다. 집 주인이 금이 간 날짜를 기록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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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시행사측은 "이곳은 당초 지질조사에서 뻘층으로 나타나는 등 본래 지반이 약한 곳이다. 따라서 본래 계획한 지하층은 공사를 하지 않기로 하는 등 공사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공사 현장에서 문제가 생기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주민들의 보상 요구가 너무 커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울산 중구 학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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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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