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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진차출 '전략공천' 주장하는 김태호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왼쪽)은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3선 이상 중진들은 당의 요구가 있을 때 수도권 열세지역에 투입을 원칙으로 하는, 동의해야 하는 기준이 있어야 한다"며 '중진 차출론'을 주장했다. 신친박으로 분류되는 김 최고위원은 "공천을 왜 하겠나. 참신한 인물을 잘 찾아서 국민에 선보이고 선거 승리를 통해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만들고, 그것을 통해 우리가 실현하려는 소중한 가치를 이뤄가는 것"이라며 전략공천을 주장했다. 오른쪽은 원유철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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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3선 이상 중진들은 당의 요구가 있을 때 수도권 열세 지역 투입 원칙 도입하고 동의해야 하는 기준도 있어야 한다"라면서 사실상 '중진차출론'을 제기했다.

그는 8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을 논의할 땐 큰 대원칙을 갖고 가야 한다"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전략공천이나 대구·경북(TK)-강남 등 당 강세지역 물갈이에 대해서는 친박(친박근혜) 쪽 입장과 거의 같았다. 친박 측은 김 최고위원을 공천룰 특위 위원장으로 추천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첫째 컷오프는 불가피하다, 특히 전통적으로 새누리당 강세지역은 그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라면서 "훌륭한 후보를 정할 수 있도록 국민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라고 주장해다. 이어, "한 지역에서 3명 이상 후보가 나왔을 때 한 사람이 과반을 넘지 못하면 1등과 2등이 결선투표제를 해서 다시 레이스를 해야 한다"라며 "이것이 신진에게 기회를 주고 민심의 왜곡을 막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성·장애·다문화 소수자 등에게 기회를 줘야 하는데 이런 분들은 비례대표제를 통해 우리의 뜻을 담을 수 있다"라고도 주장했다.

이는 앞서 전략공천지역(우선추천지역) 해석 논란과 관련, "(지난해 당헌·당규 개정안이 통과된) 상임전국위원회 회의록에 답이 나와 있다"던 김무성 당대표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회의록에 따르면, ▲ 열세지역 ▲ 소수자 배려로 우선추천지역 선정 요건을 제한한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 "선거에 전략공천은 필요하다"라면서 "전략사천(私薦)을 막기 위해 전 과정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원칙으로 하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공천을 왜 하느냐, 인물을 잘 찾아 국민에게 선 보이고 선거승리를 통해 정권재창출 기반을 만들어 우리가 실현하고자 하는 소중한 가치를 이뤄가는 것 아니냐"라면서 "당헌당규 룰을 지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김 최고위원은 친박 쪽에서 자신을 공천룰 위원장으로 추천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중히 고사했다. 그는 "(공천룰) 특위 위원장은 계파적 유불리가 해석되는 분으로 가선 안 된다, 중량감이나 정치역량, 내외부 가리지 않고 그런 분을 찾아야 한다"라면서 "제가 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선 완곡하게 사실상 뜻이 없다는 것을 밝혔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