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보령시 미산면 용수리에 있는 보령댐은 충청남도 북서부 지역의 생활·공업 용수를 대려고 건설된 댐이다. 올해 극심한 가뭄으로 보령댐의 물이 점점 말라가면서 충남 8개 시군에서 8일부터 20% 제한 급수가 시작된다고 한다. 댐이 얼마나 말랐기에 이 정도까지 문제가 되는 것일까? 댐이라고 하면 대부분 물이 가득 담겨 있는 것을 연상하는데 직접 가서 본 보령댐은 물이 말랐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수량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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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라버린 보령댐 상류 수량이 부족해 말라버린 보령댐 상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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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처럼 보이는 이곳은 원래 물이 있어야 하는 곳이다. 보령댐에서 물을 공급받는 지자체는 충남 보령, 서산, 당진, 서천,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8개 시군으로 모두 이 보령댐을 바라보고 있다. 보령댐의 저수율이 1998년 이후 가장 낮은 22.3%를 기록할 만큼 가뭄을 겪고 있다. 이런 가뭄 추세가 계속된다면 내년 3월에는 보령댐 일대의 물이 거의 고갈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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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닥을 보이기 시작하는 보령댐 극심한 가뭄으로 바닥을 보이기 시작하는 보령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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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댐은 유역 면적 163.6㎢, 홍수위 75.5m, 만수위 74m, 저수위 50m이고, 저수 총량은 1억 1,690만㎥이나 유효량 1억 870만㎥이나 채울 수 있는 댐이다. 조금 올라가보면 그나마 물이 있는 곳이 나오는데 이곳 역시 댐이라기보다 좀 큰 저수지라고 보아도 될 정도로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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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개울만 흐르는 보령댐 실개울만 흐르는 보령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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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댐 건설로 수몰된 토지는 644만㎡이고, 주민은 497가구 1,985명이 이주하였는데 최근 가뭄으로 수몰된 마을이 드러나기까지 했다. 수풀이 모습을 드러내고 잡초가 무성히 자라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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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령댐에서 바라본 하류 보령댐에서 바라본 하류는 물이 없어 정체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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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댐은 물의 안정적인 공급과 홍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건설되었는데 총사업비는 1,714억 3,900만 원이 소요되었다. 극심한 가뭄을 해결할 방법으로 현재 도수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보령댐 도수로 건설은 백제보 하류로부터 보령댐 상류까지 관로를 설치해 금강물을 끌어오는 사업으로 약 625억 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물을 하류로 내려보낼 수가 없으니 보령댐에서 바라본 하천은 그냥 정체되어 있다. 충남 8개 시,군 주민은 최소 6개월간 물부족 상태로 견뎌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작물이 크기 위해서는 물을 받아야 하는데 물이 없으니 농작물도 목마르고 이제는 사람 역시 목마름을 견뎌야하는 단계까지 왔다. 이제 한국도 물부족을 준비해야 할 듯하다. 효율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물을 아끼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