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쇼케이스를 연 그룹 멜로디데이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쇼케이스를 연 그룹 멜로디데이 ⓒ 로엔엔터테인먼트, 뷰가엔터테인먼트


멜로디데이(MelodyDay)라는 이름이 낯설다고? 그렇다면 MBC <일밤-복면가왕>의 9대 가왕이었던 '고추아가씨'는 기억나는가. 아니면 드라마 <보고싶다>, <골든타임>, <각시탈>, <내 딸 서영이>, <청담동 앨리스>, <너의 목소리가 들려>, <주군의 태양>, <운명처럼 널 사랑해>, <내일도 칸타빌레> 중 한 작품은 보지 않았는가. 만약 그랬다면 당신은 이미 멜로디데이의 목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멜로디데이(차희, 유민, 예인, 여은)의 3번째 싱글 < SPEED UP(스피드 업) > 발매 쇼케이스가 열렸다. 지난 6월 싱글 < #LoveMe(#러브미) >를 발표하고 활동했던 멜로디데이는 자신들의 존재감을 확실히 내보이겠다는 각오로 4개월 만에 신곡을 발표했다. 타이틀 곡 'SPEED UP(스피드 업)'은 사랑을 확인한 여자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 컨템포러리 팝 장르의 곡이다.

여은은 <복면가왕>에서 '고추아가씨'로 가왕에 등극한 바 있다. 여은은 "<복면가왕> 출연 후 마음가짐이나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면서 "연습생 기간이 길었고, 오랜 시간 얼굴 없이 OST 가수로 활동하면서 그 시간이 슬펐는데, 이제는 '그 시간이 없었다면 내가 없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여은은 방송 당시 "멜로디데이의 홍보대사가 되겠다"고 했던 김구라에 대해 "함께 방송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그룹 멜로디데이

그룹 멜로디데이 ⓒ 로엔-뷰가 엔터테인먼트


여은 덕에 행사와 광고 제의를 많이 받고 있다는 멜로디데이는 이날 'SPEED UP'과 발라드곡 'Hallo(할로)'뿐만 아니라 아카펠라를 들려주기도 했다. 이들은 "멜로디데이라는 이름처럼 다양한 장르의 멜로디를 들려주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여은은 "보컬을 기반으로 한 그룹이고, 아이돌 그룹을 지향하지는 않는다"면서 "다만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노래하고 싶다"고 했다. 예인은 "댄스도, 발라드도, 우리의 색깔로 풀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춤추면서 노래하는 게 정말 숨이 차더라고요. 그래서 운동을 병행했어요. 그랬더니 점차 괜찮아지더라고요. 댄스 가수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여은)

"제 몸이 박자를 잘 못 탄다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 그래서 앨범을 준비하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꾸준히 연습한 덕에 안무를 익힐 수 있었습니다." (차희)

예인은 성우 안지환의 딸이다. "아빠가 내게는 워낙 큰 분이라 행여 누를 끼칠까봐 부담스럽기도 했다"고 고백한 예인은 "아빠는 내가 열심히 하지 않을 때마다 잔인하게 채찍질을 하신다"면서 "'성우 안지환의 딸' 아니라 '멜로디데이 예인의 아빠 안지환'으로 불리게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삼촌이 장동건인 유민은 "삼촌 덕에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도 올랐다"면서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고 했다.

예인은 닮고 싶은 선배로 엄정화를 꼽았다. 예인은 "엄정화 선배님은 가수로도 한 획을 그었지만, 연기자로도 활발히 활동한다"면서 "멤버 4명이 모두 연기를 전공했기 때문에 연기에도 관심이 많다. 악역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어렸을 때부터 소녀시대의 팬이었고 그중 태연을 가장 좋아한다는 차희는 "무대에서 나오는 파워풀한 모습과 목소리를 많이 닮고 싶어서 평소 모니터도 많이 하고 노래도 연습했다"고 덧붙였다.

멜로디데이 SPEED UP 스피드업 복면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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