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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 만들기에 뛰어든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검정 교과서 집필진' 공격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집필진 숫자가 허위"라는 것이다.

6일 오전 원 원내대표는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고교<한국사> 교과서의) 편향성 논란 진원지인 근현대사 분야, 현행 고교<한국사> 교과서 7종의 근현대사 분야를 22명이 (2014년에) 집필했는데 그중 18명이 특정 이념에 경도된 사람들"이라면서 "특히 이적성 논란이 끊이질 않는 전교조 소속이 10명이나 포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교조 교과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전교조를 무기 삼아 색깔론을 제기했다.

하지만 전교조에서 내는 <교육희망> 신문의 분석에 따르면 원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친일·독재 미화' 지적을 받은 교학사 교과서를 뺀 나머지 <한국사> 7종의 교과서 근·현대사 집필진은 교사와 교수 등 모두 32명으로 집계됐다. 원 원내대표의 주장보다 10명이 더 많은 것이다.

또한 해당 단원에 집필자로 참여한 전교조 조합원은 원 원내대표가 주장한 10명보다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수치는 고교 역사 교사 대비 전교조 가입 교사 비율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송재혁 전교조 대변인은 "원 원내대표가 집필자 수를 22명으로 단언한 것은 전교조 소속 집필자의 비중을 크게 보이기 위한 의도적인 '데이터 마사지'로 보인다"면서 "게다가 집필자 중 전교조 소속 교사 수는 10명이 안 되는 것으로 확인되므로 이 또한 허위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7개 <한국사> 집필진협 소속 A씨 "여론 밀리니 색깔론"

송 대변인은 또 원 원내대표의 "이적성 논란이 있는 전교조" 발언에 대해 "이미 대법원은 전교조에 대한 '이적성, 종북' 운운에 대해 철퇴를 내린 바 있다"면서 "국정교과서를 위해 전교조 교사를 희생양 삼는 행위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기 위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7개 출판사 필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집필진협의회 소속 A인사는 "국정교과서가 국민여론에서 밀리자 집권당 원내대표라는 분이 집필진에 대한 색깔론과 명예훼손성 발언을 들고 나왔다"면서 "이분의 허위 발언에 대해서는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편집ㅣ홍현진 기자

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냈습니다.



태그:#국정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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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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