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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중구 동동 생가옆에 있는 외솔 최현배 선생 동상
 울산시 중구 동동 생가옆에 있는 외솔 최현배 선생 동상
ⓒ 울산시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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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국어학 연구와 국어정책의 수립, 국어운동 추진에 전념한 외솔 최현배 선생(아래 외솔)이 재조명되고 있다.

외솔 선생은 울산시 중구 동동에서 1894년 출생, 일생을 한글 연구에 바치다 1970년 사망했다. 1910년 조선어강습원에서 주시경 선생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국어 운동을 시작했고, 이후 <우리말본> 등 다수의 저서와 논문을 출판했다.

외솔은 주시경 이래 문법연구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20세기 전반기의 문법연구를 집대성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외솔은 조선어학회 회원으로 '한글맞춤법통일안' 제정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다 1942년 조선어학회사건으로 체포되어 옥고를 치른 바 있다. 친일 청산이 아쉬운 현실에서 그의 업적이 다시금 주목받는 이유이다.

현재 지역 언론사에서 특집방송을 통해 "외솔이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 다음으로 국어를 발전시켰다"고 보도했다. 이외에도 여러 지역 언론에서 그의 업적을 조명하고 있다.

외솔 출신지 울산 중구 동동에 생가터 복원, 기념관 준공

외솔의 출생지인 울산에서는 지난 2009년 9월 외솔의 옛 생가를 복원하고 외솔기념관을 개관해 해마다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 중구는 지난해 8월 1일 외솔 생가터 인근에 한옥체험시설 '어련당'을  준공해 전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숙식하며 외솔의 업적을 둘러볼 수 있게 했다.

외솔의 국어사랑 정신을 기념하는 가장 큰 행사는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한글문화예술제다. 울산시는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외솔기념관과 동헌(조선 시대 울산관청터), 중구 문화의 거리 등 중구 원도심 일원에서 한글문화예술제를 펼친다.

울산시 중구 동동 613번지에 복원된 외솔 최현배 선생 생가터
 울산시 중구 동동 613번지에 복원된 외솔 최현배 선생 생가터
ⓒ 울산시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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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문화예술제는 외솔기념관과 생가를 중심으로는 특별기획 전시와 한글을 주제로 한 시민참여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울산 동헌에서는 한글문화와 한글교육을 주제로 한 각종 대회와 전시가 열린다. 또한, 중구 문화의 거리에서는 한글을 주제로 다양한 장르를 접목해 행사를 치른다. 거리 곳곳에서 진행되는 한글아트프로젝트, 거리공연, 작가와의 만남 등이 그것.

이어 18일에는 KBS울산홀에서 '제18회 외솔 최현배선생 우리말 글짓기 대회'가' 열려 청소년들에게 외솔의 한글 사랑 뜻을 새기고 우리말의 우수성과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30일과 31일에는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외솔을 소재로 제작된 창작뮤지컬 '외솔 겨레의 등불 최현배'가 공연된다.

이와 함께 울산시는 올바른 국어사용 촉진을 위해 국어문화원과 '울산광역시 국어 진흥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며 스마트폰 앱을 제작해 올바른 우리말 정보를 게시하고 '울산 우리말 앱 백일장'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대학생 중심의 '울산 우리말 가꿈이' 동아리를 창단해 매달 언어문화 개선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울산시 진부호 문화예술과장은 "외솔 최현배 선생을 배출한 한글 도시 울산을 위해, 쉽고 바른말로 시민과 소통하고 한글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우리말과 우리글의 가치는 문화융성의 토대다"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외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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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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