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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진 합동참모본부 의장 내정자가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사건이 북한소행으로 밝혀진 지난 8월 9일에 군 골프장을 이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이 합동참모본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이 합참의장 내정자는 지난 8월 9일 제2작전사령부 내 군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후보자는 제2작전사령관으로 재직한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1년간 총 14회에 걸쳐 군 골프장을 이용했다.

김 의원은 "제2작전사령관 재직 중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했다고 주장하는 분이 지뢰도발이 북한소행으로 알려진 당일 골프를 쳤다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군 서열 1위인 합참의장 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제2작전사령관 재직 중 주요성과 내역을 보면 후보자는 제2작전사령관으로 재직하면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도발시 싸워 이길 수 있는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전·평시 후방지역 잔적수행체계, 비전투원 후송작전 및 전시증원전력 전방이동 지원체계 등을 발전시켰다고 되어 있다. 

김 의원의 문제제기에 대해 이 후보자는 입장자료를 내고 "후보자는 8월 9일까지는 지뢰사고가 북한의 도발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북한 도발임을 인지한 것은 8월 10일 9시 5분 합참의 '대북경고 성명에 따른 군사대비지침'을 수령한 시점이었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합참은 작전보안 유지를 위해 1, 3 야전군에는 8월 5일에 'DMZ 작전지침'을 하달했고, 적의 추가도발 징후가 없었기 때문에 2작전사에는 8월 10일 이전까지 전파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 합참의장 내정자의 역사관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내정자는 5·16과 유신헌법에 대한 후보자의 견해를 묻는 서면 질의 답변자료에서 '개인마다 다양한 평가가 있기 때문에 개인적 견해를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변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 합참의장 내정자는 2001년 충남대 행정대학원 석사논문에서 5·16을 '군사혁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오는 5일 이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태그:#이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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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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