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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내용은 로마와 중국이 그렇게 하고 있을 동안 '우리나라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입니다.

일단 우리나라는 약 70만 년 전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딱 이겁니다 하고 말할 수는 없어요. 왜냐하면 역사를 추정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인데 약 70만 년으로 하자고 그냥 약속한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약1만 년 전까지 구석기 시대라 하고 1만년이후로 신석기라 합니다. 구석기와 신석기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요.

일단 생각보다 중요하게 봐야하는 것은 날짜입니다. 올해는 2015년 이지만, 단기로는 4348년입니다. 즉, 서양의 달력이 아니라 단국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하는 시간부터 지금까지의 시간을 단기라고 합니다. 기원전 2333년 단국할아버지가 터 잡으신 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설마 단군신화를 모르시지는 않으시겠지요? 하느님의 아들 환웅이 우리나라에 왔는데 곰과 호랑이가 사람이 되고 싶어서 쑥과 마늘 먹다가 호랑이가 못 참고 나가고 곰이 버티다가 여자가 되어서 환웅과 결혼하여 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가 단군이라는 것이지요? 그 단군이 홍익인간 즉,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이념으로 우리나라를 다스린다는 것이 고조선의 이념이라 기억합니다. 저도 오랜만이라 가물가물하네요.

그렇지만 단순히 단국할아버지가 터 잡으시고 홍익인간으로 나라 세우시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기는 기원전 5세기입니다. 기원전 5세기부터 우리나라는 철기시대에 들어섭니다. 철기가 되면 일단 무기보다 농기구 발달이 잘 돼서 식량이 넘쳐나게 되고 인구수가 증가하게 됩니다. 또한 전쟁에서도 유리하게 되고요. 그전까지는 낮은 온도에서 만들 수 있는 청동기에서 철기도 갔다는 것은 그만큼 기술이 발달했다는 것도 의미할 수 있습니다.

고조선은 기원전 3세기 때부터 왕위를 세습하기 시작하고 관직을 설치하면서 요서지방을 경계로 연과 대립할 만큼 강성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위만조선이 들어서자 철기 문화를 본격적으로 수용하고, 정복활동을 활발하게 합니다. 약간 살펴봐야 하는 것이 동북공정에서 위만이 중국인이라 우리나라가 중국의 지배를 받았고 원래 고조선은 중국의 땅이라고 말하는 것이 완전 멍청한 소리입니다.

위만은 한나라를 세운 유방의 죽마고우인 연나라왕 노관의 부하로 숙청을 피해 번조선의 준왕에게 거짓 투항을 했습니다. 서쪽 변경을 지키는 수비대 책임자로 임명된 위만은 한족망명집단을 이끌고 몰래 세력을 키워 준왕을 배반하고 왕검성을 쳤습니다.

'삼국유사'에서 말한 위만조선은 우리 민족의 서쪽 영토였던 번조선의 한 모퉁이를 잠깐 강탈하여 지배했던 위만정권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위만이 상투를 틀고 조선인 복장을 하였다 하여 조선의 유민이라 하였는데, 현행 국사학계에서 이를 정론으로 받아들여 '단군조선-기자조선-위만조선'으로 이어졌다는 엉터리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암튼 다시 넘어와 언제나 국력이 강할 수는 없자나요? 고조선이 국력이 약할 때 중국은 한나라가 등장합니다. 한나라의 무제라는 왕이 고조선을 침입하여 기원전 108년에 멸망하게 됩니다. 또한 넓은 영토였던 고조선의 위 영토는 한의 지배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우리나라는 고조선의 멸망으로 서로 우리나라를 차지하려 많은 나라가 등장합니다. 대표적으로, 부여, 고구려, 동예 진한, 마한, 변한입니다. 중요하게 볼 나라만 말한다면 고구려겠지요.

고구려는 주몽으로 불린 동명성왕이 기원전 약 60년에 고구려를 세웠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주몽의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탄생설화만 정리해보면 강의 신인 하백의 딸 유화가 하느님의 아들 해모수에게 겁탈당해서 임신해서 낳은 알이 주몽이라는 사실이지요. 겁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고구려의 시작도 하늘과 물이라는 것이 중요한 사실입니다.

동명성왕에게 아들이 둘이 있었는데 아들들의 이름은 비류와 온조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자신이 동명성왕의 아들이라면서 궁궐로 왔습니다. 그러더니 반쪽 칼을 꺼내든 것이었습니다. 사실은 주몽이 동명성왕이 되기 전에 사랑했던 여인에게 반쪽 칼을 주면서 '나중에 당신의 자식이 이걸 가지고 오면 내 자식이으로 하겠다'는 징표였던 것이지요.

동명성왕이 그 자식에게 눈이 멀자 온조와 비류는 성을 빠져나와 나라를 만들려고 하는데 온조가 한강유역에 나라를 세웁니다. 비류가 죽자, 비류와 함께 했던 사람들이 온조의 밑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온조는 그 사람들을 받아드리고 기원전 18년에 백제라는 나라를 세웁니다.

기원전 57년에 경주지역에서 알에서 사람이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의 이름을 박혁거세로 부릅니다. 알에서 태어났으니까 하늘이 보냈다고 생각해서 그 사람주변으로 모이는데 결국 박, 석, 김 이 3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나라를 만듭니다. 그 나라의 이름은 신라입니다.

마지막 기원후 42년에 김씨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나라를 만들었는데 그 나라이름이 바로 가야입니다. 가야는 통일국가라는 개념보다는 연맹이라고 보시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해서 설명을 짧게 합니다.

이렇게 네 나라들이 등장하는데 각 나라마다 시대가 있지요? 4세기 백제, 5세기 고구려, 6세기 신라입니다. 우리나라는 나중에 한번 더 정리하겠습니다. 왜 저희 나라 철학도 없는데 정리하느냐는 생각을 하실지 모르지만 나중에 성리학하고, 사단칠정론을 하면 정말로 재미있으면서 머리도 아플 것입니다.

저희가 지금 로마, 중국, 한국의 기원후 500년까지 봤네요. 이제 다시 철학 인물들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한주동안 건강하시고요, 요즘 너무 많이 들어주셔서 감사한데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듣고 그냥 두시는 것이 아니라 청취자 여러분만의 생각을 가지셔야 한다고 말씀드리면서 한주동안 건강하세요.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덧붙이는 글 | 팟캐스트, 팟빵에서 방송하는 <철학인물사>의 대본을 기사로 만들었습니다.



태그:#철학, #인물, #한국, #우리나라,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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