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테임즈 프로야구 최초 '40홈런·40도루' 달성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3회초 NC 테임즈가 도루를 시도, 2루에 안착해 기뻐하고 있다. 테임즈는 이번 도루 성공으로 프로야구 최초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다.

▲ NC 테임즈 프로야구 최초 '40홈런·40도루' 달성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3회초 NC 테임즈가 도루를 시도, 2루에 안착해 기뻐하고 있다. 테임즈는 이번 도루 성공으로 프로야구 최초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다. ⓒ 연합뉴스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가 프로야구 역사를 새로 썼다.

테임즈는 2일 열린 2015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3회 초 볼넷으로 출루하자 2루를 훔쳐 시즌 40호 도루에 성공했다. 이미 올 시즌 47개의 홈런을 터뜨린 테임즈는 이로써 프로야구 최초로 40-40 클럽(40홈런-40도루)을 여는 선수가 됐다.

1루 출루에 성공하자 기다렸다는 듯 대기록에 달성에 마지막 1개를 남겨둔 도루를 노린 테임즈는 2차례의 견제구에도 불구하고 초구부터 과감히 도루를 시도해 세이프되는 빠른 발을 과시했다.

테임즈는 2루에 안착하자 베이스를 뽑아들며 기뻐했고, SK 홈 관중도 비록 상대 선수이지만 테임즈의 대기록을 박수로 축하했다. 테임즈의 40-40은 미국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 7명에 불과하고,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아직 한 차례도 나오지 않은 진귀한 기록이다.

진기록 세운 에릭 테임즈, '기록 제조기'의 자존심

한국프로야구에서는 30-30만 7차례 나왔다. 1996년 박재홍(30홈런-36도루)이 첫 문을 열었고 1997년 이종범(30홈런-64도루), 1998년 박재홍(30홈런-43도루), 1999년 홍현우(34홈런-31도루), 1999년 이병규(30홈런-31도루), 1999년 제이 데이비스(30홈런-35도루), 2000년 박재홍(32홈런-30도루)이 그 주인공이다.

그러나 누구도 40-40은 달성하지 못하다가 마침내 테임즈가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웠다. 지난 시즌 한국 무대에 데뷔한 테임즈는 지난해 37홈런과 11도루를 기록하며 NC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올 시즌 한국 무대 2년 차가 된 테임즈는 더욱 화끈하고 성숙한 활약을 펼치며 40-40이라는 대기록까지 달성, '호타준족'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테임즈를 앞세워 NC는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치열한 정규리그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테임즈는 지난 4월 9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1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터뜨리는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고, 9월 11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또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며 프로야구 최초로 한 시즌 2차례나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테임즈는 빠른 다리뿐만 아니라 강력한 방망이도 쉬지 않았다. 앞서 1회 초 주자 1, 2루 기회에서 SK 선발투수 문광근을 상대로 가운데 외야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프로야구의 '기록 제조기'로 불리며 NC의 돌풍을 이끄는 테임즈가 가을야구에서도 뜨거운 활약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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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테임즈 프로야구 NC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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