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무브홀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 발매 음감회에서 깁스한 채로 노래하는 에일리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무브홀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 발매 음감회에서 깁스한 채로 노래하는 에일리 ⓒ YMC엔터테인먼트


"저는 어차피 노래하는 가수니까요. 노래를 들려 드리기 위해서 컴백했습니다."

가수 에일리가 오른쪽 다리에 깁스를 하고 무대에 올랐다. 혼자서는 한 걸음을 떼기도 힘들어 보였다. 관계자의 부축과 목발에 의지한 에일리는 무대 중앙으로 조심조심 나왔다. 그리고 첫 번째 정규 앨범 < VIVID(비비드) >의 타이틀 곡인 '너나 잘해'를 불렀다.

'너나 잘해'는 강렬한 퍼포먼스와 에일리의 시원시원한 가창력이 어우러진 곡이다. 이날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는 에일리와 댄서들이 호흡을 맞춘 군무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어진 무대에서 에일리는 의자에 앉아 노래했다. 바삐 움직이는 댄서들 속에서 에일리는 무대 중앙에 앉아 있었지만, 파워풀한 목소리는 그대로였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무브홀에서 에일리의 첫 번째 정규 앨범 발매 음감회가 열렸다. 에일리는 지난 7일 '너나 잘해'의 뮤직비디오를 찍다가 발가락에 골절상을 입고 전치 4주 진단을 받았지만, 빨리 팬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에 활동을 강행했다.

에일리는 "데뷔 3년 7개월 만에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면서 "그동안 준비가 많이 안됐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좋은 곡을 모으느라 오래 걸렸다"고 정규 앨범을 내게 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 역시 그랬지만, 팬들도 나를 많이 기다렸다고 생각한다"면서 "퍼포먼스를 못 보여드려서 아쉽지만 노력한 만큼 예쁘게 봐주시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무브홀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 발매 음감회에서 깁스한 채로 노래하는 에일리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무브홀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 발매 음감회에서 오른쪽 다리에 깁스를 한 에일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YMC엔터테인먼트


에일리는 이번 앨범에 10곡을 담았다. 에일리는 "내가 좋아하는 팝 R&B 장르를 기반으로 다양한 스타일과 장르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앨범의 제목이 <비비드>인 만큼 나의 강렬하고 뚜렷한 음악 색깔이 나온 게 아닌가 싶다"면서 "오랜 시간 준비했는데 노력한 만큼 결과도 잘 나온 것 같다,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싶다"고 뿌듯해했다.

에일리는 작사, 작곡에도 참여했다. 씨엔블루 이종현이 선사한 '잔을 비우고'의 가사를 썼고, 데뷔 전 미국 뉴욕에서 함께 공연하던 이단옆차기 챈슬러와 'Symphony(심포니)'의 곡 작업을 하기도 했다. 아울러 f(x)(에프엑스) 엠버와 'Letting Go(레팅 고)'를 공동 작사, 작곡했다. 에일리는 "친구들과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받은 일"이라고 미소 지었다.

에일리는 '보여줄게', '손대지마'에 이어 '너나 잘해'까지 주로 '센 이미지'를 소화했다. "사랑스러운 노래를 꼭 한 번 불러보고 싶다"고 밝힌 그는 "한 장르, 한 소리에 묶여있는 가수 말고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면서 "이번 앨범을 통해 '노래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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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 너나 잘해 정규 앨범 부상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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