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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극장 중 하나인 밀라노의 '스칼라 극장'. 이번 여행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 중 하나. 이 스칼라 극장에서 '호두까기 인형'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것입니다.
▲ 스칼라 극장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극장 중 하나인 밀라노의 '스칼라 극장'. 이번 여행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 중 하나. 이 스칼라 극장에서 '호두까기 인형'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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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라 미술관'에서의 감동을 간직한 채 밀라노 거리를 걷습니다. 문을 열지 않은, 그래서 아쉬움이 무척 큰 '스칼라 극장(Teatro alla Scala)' 앞에 섭니다. 이탈리아에 오기 전, '스칼라 극장에서 작은 공연이라도 볼 수 있을까'하는 기대로 극장 홈페이지에 접속했습니다.

그리고 뜻밖에 밀라노에 체류하는 동안 <호두까기 인형> 발레 공연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스칼라 극장'에서의 <호두까기 인형> 관람! 비록 구석 자리라 하더라도 그 자체만으로 환상적인 경험이 될 것이란 기대가 생겼죠. 구석 자리는 가격도 생각보다 싼 편이었습니다.

예매 시작 날짜가 되어 다시 홈페이지에 접속했습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아무리 기다려도 예매 사이트가 열리지 않는 것입니다. 예매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나오기를 몇 시간 동안 반복하다가 잠이 들었고 다음 날 늦게 예매 사이트에 다시 들어가 보니 이미 예약은 다 차 있었습니다. 그제야 시차를 생각하지 않고 한국 시간으로 예매 시작 시간을 기다렸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정말 바보같았지요. 혹시라도 있을 대기 좌석을 기다려 보았지만 그것도 실패. 결국 '스칼라 극장' 공연 관람이라는 일생일대의 계획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깊은 실망감을 안겨준 '스칼라 극장' 앞에 서니 말 그대로 만감이 교차합니다. 더구나 '스칼라 광장' 가운데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상'마저 보수 중이라 전혀 볼 수 없어서 더 우울했습니다. 포도를 따먹지 못한, 우화 속 여우의 심정을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쓸쓸한 발걸음을 옮겨 화려한 쇼핑몰,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Galleria Vittorio Emanuele II)'에 들어섭니다.

관광객만 붐비는 밀라노 명품 거리

이탈리아 통일을 기념하기 위해 19세기 건축 기술을 총동원하여 만든 화려한 쇼핑센터로 세계적인 명품 가게들이 가득합니다.
▲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 이탈리아 통일을 기념하기 위해 19세기 건축 기술을 총동원하여 만든 화려한 쇼핑센터로 세계적인 명품 가게들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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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유리돔, 철과 유리로 지붕을 덮은 아케이드, 모자이크로 장식한 바닥. 이탈리아 통일을 기념하기 위해 19세기 건축 기술을 총동원해 지은 이 화려한 쇼핑 센터를 지나다 보니 왜 밀라노가 패션과 멋의 도시인지 알 것 같습니다. 전혀 관심은 없지만, 프라다 본점을 비롯해 루이비통, 베르사체 등 이름만 들어 봤던 명품 매장들이 계속 이어집니다. 그런데 이 세계적인 명품 거리에 정작 이탈리아인들은 별로 보이지 않고 전 세계 곳곳에서 몰려온 관광객만 가득합니다. 하긴 이탈리아 어디를 간들 마찬가지겠지요.

'갤러리아'를 통과하니 눈부신 하늘 아래 넓은 광장이 펼쳐집니다. 수많은 사람이 모인 그 광장 너머엔 하늘 만큼 눈부신 건물이 우뚝 서 있습니다. 밀라노의 상징, '두오모(Duomo di Milano)'입니다. 밀라노의 '두오모'. 사진이나 영상으로 본 것보다 훨씬 더 화려하고 거대한 성당. 나도 모르게 입이 떡 벌어집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렇게 화려한 건물을 본 적이 없습니다. 고딕 양식의 다른 건물들, '노트르담 대성당'이나 '쾰른 대성당'이 어떨지는 모르지만 밀라노의 '두오모'는 내 생애 가장 화려한 건물입니다. 화려함도 화려함이지만 그 규모도 놀라울 뿐입니다. 왜 사람들이 고딕 양식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말하는지 비로소 알 것 같습니다.

고딕 양식. 이탈리아가 다른 유럽 국가에게 주도권을 남겨준 단 하나의 건축 양식이 바로 고딕 양식입니다. 이 양식은 프랑스의 산물이죠. 애초에 이탈리아 사람들은 그 시초가 로마가 아니라는 측면에서 고딕 양식을 천박하게 여겼습니다. '고딕(Gothic)'이란 말 자체가 변방의 이민족, '고트(Goth)족'이 가져온 천박한 문화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화려한 밀라노의 '두오모'. 고딕, 바로크, 신고전주의 양식의 종합체입니다.
▲ 두오모 화려한 밀라노의 '두오모'. 고딕, 바로크, 신고전주의 양식의 종합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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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3세기 무렵부터 토스카나 지방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고딕 양식을 받아들여 이탈리아의 예술적 성과를 더하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밀라노의 '두오모'나 전에 보았던 시에나의 '두오모'는 이탈리아에서는 특별한 존재라 할 수 있죠. 두 성당 모두 이탈리아 고딕 양식의 자부심을 상징하는 건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밀라노의 '두오모'는 14세기 후반 그러니까 1386년에 짓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당연히 지금과 같은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이후 자그마치 500년이라는 세월에 걸쳐 천천히 완공됐는데, 밀라노가 1535년부터 1713년까지는 스페인, 이후 1815년까지는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여러 양식이 '두오모'에 혼합돼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지금 같은 화려한 파사드, 즉 전면부의 모습은 나폴레옹의 지시로 보나팡테르에 의해 1809년에 완성된 것입니다. 말하자면 밀라노의 '두오모'는 고딕, 바로크, 신고전주의 양식의 종합체인 것입니다.

두오모, 정녕 인간이 지은 건물일까

밀라노의 '두오모'는 눈길이 가는 모든 곳에 이처럼 화려한 조각들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 두오모 파사드 부조 밀라노의 '두오모'는 눈길이 가는 모든 곳에 이처럼 화려한 조각들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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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오모' 전체를 장식하고 있는 3000개 이상의 조각과 수많은 첨탑과 기둥은 일일이 찾아보기도 버거울 정도입니다. 계속 보다 보니 정녕 인간이 만든 건물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입니다. 어떤이들은 지나치게 화려하기만 할 뿐, 여러 양식이 복잡하게 혼합되어 건축사적 의미는 부족하다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건축학적 소양이 부족한 평범한 여행자 눈에는 그 자체로 500년이라는 역사를 떠안고 있는 '두오모'가 빛나게 서 있는 것만으로도 황홀할 따름입니다. 

이제 '두오모'의 실내로 들어가 봅니다. 순간 거대한 침엽수림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에 빠졌습니다. 수 백년 된 메타세쿼이어 나무처럼 쭉쭉 뻗은 돌기둥들이 숲을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온 태양빛만 간간이 기둥과 벽을 비춰줄 뿐, 내벽을 장식하는 그림도 제대로 보기 힘들 정도로 '두오모' 내부는 어둡습니다.

수 백년 된 메타세쿼이어 나무처럼 쭉쭉 뻗은 돌기둥들이 숲을 이루고 있는 밀라노의 '두오모' 내부입니다.
▲ 두모오의 기둥들 수 백년 된 메타세쿼이어 나무처럼 쭉쭉 뻗은 돌기둥들이 숲을 이루고 있는 밀라노의 '두오모' 내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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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어둠이 오히려 '두오모'를 '두오모'답게 느끼게 합니다. 더할 나위 없이 화려한 외관이 신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면, 이 어둠은 경건하고 엄숙한 기도를 위한 것일 테니 말입니다. 경건한, 기둥의 숲을 따라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깁니다. '두오모'를 찾은 수많은 여행자도 이 분위기에 압도 당한 듯 말소리를 삼갑니다.

어둡지만 '두오모' 곳곳을 장식하고 있는 수많은 미술 작품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마르코 다그라테가 조각한 '성 바르톨로메오 상'입니다. 성 바르톨로메오는 예수의 12제자 중 한 명이지만 성경에도 거의 언급되지 않은 특이한 인물입니다. 그런데 그의 모습이 지금까지 봐왔던 다른 르네상스 조각상들과는 확연한 다릅니다.

살가죽이 벗겨진 채 근육만 남은 충격적인 모습. 인체의 해부학적 지식을 탐구하던 당시의 분위기를 반영한 것일까요? 그런 면이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이 그로테스크한 조각상은 성 바르톨로메오의 순교와 상관 있습니다. 성 바르톨로메오는 실제로 온 몸의 살가죽이 벗겨진 채로 십자가에 매달려 순교했다고 합니다.

마르코 다그라테, '성 바르톨로메오 상', 밀라노 두오모. 온 몸의 살가죽이 벗겨진 채로 십자가에 매달려 순교한 성 바르톨로메오의 모습을 이처럼 그로테스크하게 묘사해 놓았습니다.
▲ 성 바르톨로메오 상 마르코 다그라테, '성 바르톨로메오 상', 밀라노 두오모. 온 몸의 살가죽이 벗겨진 채로 십자가에 매달려 순교한 성 바르톨로메오의 모습을 이처럼 그로테스크하게 묘사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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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과정을 거쳐 이 조각상이 이곳 밀라노의 '두오모'에 자리 잡은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곡면으로 이뤄진 기둥과 함께 오로지 근육만으로 묘사된 성 바르톨로메오 상은 강렬한 이미지로 남을 것 같습니다.

첨탑 꼭대기 위에 선 성인들, 그 꼿꼿한 직립

실내를 나와 '두오모' 뒤편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붕으로 향합니다. 한걸음 한걸음 가파른 계단을 통해 올랐던 피렌체의 '두오모' 쿠폴라에 비하면 더할 나위 없이 편합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을 바쳐 '두오모'를 세운 수많은 이의 땀과 열정을 너무 쉽게 스쳐지나가는 것 같아 죄송스러운 기분도 듭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두오모' 위를 걷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탈리아에서의 첫날이 떠오릅니다. 분명 두 발로 로마를 딛고 있는데도 비현실적인 공간을 걷는 느낌. 밀라노의 '두오모' 지붕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니 상상하지도 못한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 것입니다.

비현실적인 공간을 걷는 느낌. 밀라노의 ‘두오모’ 지붕도 마찬가지입니다.
▲ 두오모 지붕으로 오르는 도중 비현실적인 공간을 걷는 느낌. 밀라노의 ‘두오모’ 지붕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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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돌조각 장식물들, 소라 조개를 비롯한 갖가지 동물 형상, 물결 형상, 구름 형상, 꽃잎 형상 그리고 기하학적 형상들이 패턴을 이루며 끊임 없이 이어집니다. 첨탑 구석 구석, 기둥 하나 하나, 난간 사이 사이 작음 틈만 있으면 어김없이 돌조각 장식물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는 고딕 성당의 첨탑이 이름처럼 뾰족한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닙니다. 밀라노 '두오모'의 첨탑들 꼭대기에는 모두 성인들의 조각상이 서 있습니다. 이육사의 시 '절정'에서처럼 '한 발 재겨 디딜 곳 없는' 그 날카로운 끝에서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밀라노를 내려다보는 수 백 명의 성인. 끊임없이 이어지는 그 경건한 직립들. 그 자체로 천상의 풍경을 옮겨 놓은 것 같습니다. 그랬습니다. 이토록 섬세한 조각들이 모여, 이처럼 거대한 아름다움을 만들기 위해서, 정말 그렇게 500년이란 긴 세월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섬세한 돌조각 장식물들, 소라 조개를 비롯한 갖가지 동물 형상, 물결 형상, 구름 형상, 꽃잎 형상 그리고 기하학적 형상들이 패턴을 이루며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 두오모 지붕의 장식 섬세한 돌조각 장식물들, 소라 조개를 비롯한 갖가지 동물 형상, 물결 형상, 구름 형상, 꽃잎 형상 그리고 기하학적 형상들이 패턴을 이루며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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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우리는 그런 식의 사고를 강요받아 왔습니다. '서양은 저런데 우리 동양은 이렇다' 그러면서 한 편으로는 서양 문화의 부족한 부분과 동양 문화의 우수한 부분을 비교했죠. 차이를 발견함으로써 우리의 정체성을 찾으려 했고 그것을 통해 부족한 자긍심을 키우려 했습니다. 오랜 식민주의의 결과로, 왜곡되고 일그러진 오리엔탈리즘이 우리 속에 알게 모르게 내재돼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하지만 이 밀라노의 '두오모' 같은 문화 유산을 바라보면 그런 이분법적 시각이 얼마나 단편적인 사고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을 완성하기 위해 피땀과 열정을 쏟았던 이들의 치열한 예술 정신에는 동서양의 차이가 없는데 말입니다. 밀라노 '두오모'의 눈부신 섬세함을 감탄할 수 있는 눈이라면, '부석사 무량수전'의 단정하면서도 자연스러운 곡선에서 따뜻함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박수근 작가의 <나무와 두 여인>을 보고 슬픔이 묻어나는 소박하고 깊은 정을 느낄 수 있다면, 고흐의 <까마귀가 있는 밀밭>에서 절망적 비애로 가득한 황금빛 밀밭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날카로운 끝에서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밀라노를 내려다보는 수 백 명의 성인들. 끊임없이 이어지는 그 경건한 직립들. 그 자체로 천상의 풍경을 옮겨 놓은 것 같습니다.
▲ 첨탑 위의 성인들 날카로운 끝에서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밀라노를 내려다보는 수 백 명의 성인들. 끊임없이 이어지는 그 경건한 직립들. 그 자체로 천상의 풍경을 옮겨 놓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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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별만큼이나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문화 예술 작품들. 그들이 알게 모르게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형성된 네트워크를 특정한 양식으로 묶어내는 것까지는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그 모든 차이와 다양성을 깡그리 무시하고 서양 예술, 동양 예술의 틀로만 해석하려는 접근 방식은 그래서 동의하기 힘듭니다.

강요된 프레임이 아닌 맨눈과 맨가슴으로 예술 작품을 대하는 것. 그것이 스스로를 끊임없이 혁신해 나가려 했던 위대한 예술가에 대한, 이 거대한 '두오모'의 작은 한 부분을 장식하는 것만으로 자신의 시간과 피땀을 바쳐야 했을 이름없는 석공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입니다.

전세계에서 몰려온 수많은 여행자가 추억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는 밀라노의 '두오모' 지붕. 그 눈부신 하늘 아래에서 이런 주제 넘는 생각에 빠져 있다보니 어느새 배가 고파 옵니다. 생각해 보니, 호텔에서 부실한 조식을 먹은 후 지금까지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 달려왔습니다.

지붕에서 내려와 '두오모' 정면 앞 계단에 자리 잡고 앉아 전날 기차 안에서 산 샌드위치를 먹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주변으로 비둘기들이 몰려듭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들에게 내 식사를 나눠줄 수 없습니다. 양도 적었지만 무엇보다 아직 소화하지 못한 두 개의 중요한 일정을 위해서 속을 든든히 채워 두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13-4. 암브로시아나 미술관과 최후의 만찬 편으로 이어집니다.)

밀라노의 '두오모' 첨탑 위의 성인. 이 거대한 ‘두오모’의 작은 한 부분을 장식하는 것만으로 자신의 삶과 피땀을 바쳐야 했을 이름없는 석공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 첨탑 위의 성인 밀라노의 '두오모' 첨탑 위의 성인. 이 거대한 ‘두오모’의 작은 한 부분을 장식하는 것만으로 자신의 삶과 피땀을 바쳐야 했을 이름없는 석공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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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ㅣ조혜지 기자



태그:#두오모, #밀라노, #고딕양식, #첨탑, #이탈리아미술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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