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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의  마르틴 빈터코른 최고경영자(CEO) 사퇴를 보도하는 <슈피겔> 갈무리.
 폴크스바겐의 마르틴 빈터코른 최고경영자(CEO) 사퇴를 보도하는 <슈피겔> 갈무리.
ⓒ 슈피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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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최대 자동차 업체 폴크스바겐의 마르틴 빈테르코른 최고경영자(CEO)가 전격 사퇴했다.

독일 <슈피겔>에 따르면, 빈테르코른 CEO은 23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폴크스바겐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 사임한다"라며 "내가 떠남으로써 폴크스바겐이 나아갈 새로운 길을 열어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폴크스바겐은 최근 미국 환경 당국의 대기오염 규제를 충족시키기 위해 배출가스를 조작한 혐의가 적발됐다. 이에 따라 지난 6년간 미국에서 판매한 48만2000대의 디젤 차량에 대한 리콜 명령을 받았다. 폴크스바겐이 배출가스를 조작한 차량이 전 세계 1100만 대 팔렸다고 인정하자 세계 자동차 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애초 이번 사태가 일어났을 때만 해도, 빈테르코른 CEO는 공식 사과는 했지만, 사퇴는 거부해왔다. 그러나 사태가 더욱 커지며 장기화할 것이 우려되고, 핵심 주주들의 신뢰를 잃으면서 결국 사퇴의 압박을 이기지 못했다.

빈테르코른 CEO은 "나의 위치에서 어떠한 잘못된 행위도 인지하지 못했지만, 회사의 이익을 위해 사퇴를 결정했다"라고 강조했다. 자신은 이번 사태를 정말 몰랐기 때문에, 사퇴가 억울하다는 뉘앙스로 이해된다.

그는 "이번 사태를 겪으며 폴크스바겐이 실제로 이런 일을 한 것에 충격을 받았다"라며 "폴크스바겐이 심각한 위기에 빠졌으나,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신뢰를 얻으면 다시 승리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오는 25일 열리는 폴크스바겐 그룹의 정식 이사회에서는 빈테르코른의 후임을 결정할 예정이다. 폴크스바겐 산하 포르셰의 마티아스 뮐러 스포츠카 사업부문 대표가 가장 유력한 CEO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 편집ㅣ곽우신 기자



태그:#폴크스바겐, #독일, #마르틴 빈터코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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