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탄저균 배달 사고와 관련해 국방부 산하 연구소 4곳을 조사한 결과 다른 위험한 세균 등이 잘못 이송된 정황이 나타났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제이슨 맥도널드 CDC 대변인은 탄저균 사고를 계기로 국방부 산하 다른 연구소들을 불시 점검한 결과 위험한 세균 등 표본이 적절한 허가 없이 이송된 정황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초기 단계의 정황 수준이며, 이송 과정에서 이를 다룬 사람이나 일반인에는 위험성이 없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고 맥도널드 대변인은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번 조사 대상 연구소는 유타 주 더그웨이 연구소와 메릴랜드 주의 에지우드 생화학연구소, 육군전염병연구소, 해군의학연구센터다.

더그웨이 연구소는 지난 10년간 미국 전역과 한국 등 8개 국가로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을 내보낸 곳이다. 

조사 결과 페스트균이 든 유리병 2개가 연구소의 정해진 구역 바깥에서 발견되는 등 살아 있는 표본이 무해한 것으로 잘못 분류된 것 아닌지 의문이 제기됐다고 맥도널드 대변인은 밝혔다.

또 이 페스트균이 살아있는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해당 연구소에 문서를 요청하자 서로 결과가 모순되는 2개의 문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살아 있는 뇌염 바이러스의 유출 가능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됨에 따라 조사했으나, 그런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맥도널드 대변인은 덧붙였다.

육군은 지난 3일 이들 4곳 연구 시설에 대해 내려진 미생물과 독성 화학물질 취급 중단 명령을 연장했다.

또 이 4곳을 포함해 탄저균 등 미생물이나 독성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육군 산하 연구소 9개 전체에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탄저균, #CDC, #더그웨이, #페스트, #SOFA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바른 언론 빠른 뉴스' 국내외 취재망을 통해 신속 정확한 기사를 제공하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입니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