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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일각에서는 시청사 신축용역에 가정오거리 루원시티를 포함, 비교 검토하는 것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려 한다"라며 "하지만 인천의 미래 50년을 내다보고, 인천의 재도약을 이끌 최적의 장소에 시청을 새로 지어야 한다는 제 소신과 진정성이 이번 단식을 통해 충분히 전달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 이학재 의원 페이스북 사진 이 의원은 "일각에서는 시청사 신축용역에 가정오거리 루원시티를 포함, 비교 검토하는 것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려 한다"라며 "하지만 인천의 미래 50년을 내다보고, 인천의 재도약을 이끌 최적의 장소에 시청을 새로 지어야 한다는 제 소신과 진정성이 이번 단식을 통해 충분히 전달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 이학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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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학재(서구 강화군갑) 의원의 인천시청 이전을 위한 단식투쟁을 두고 포퓰리즘 정치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 의원은 '인천시청사 신축을 위한 장기 마스터플랜 수립' 연구 용역에 서구 루원시티 이전도 포함하는 방안을 주문하면서 9일간 단식을 진행했다.

이 의원은 지난 3일 단식투쟁을 끝내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정복 인천광역시장님께서 50만 서구민들에게 응답하셨습니다. 우리는 피를 나눈 형제와 같다고 하시며 저의 목숨을 건 단식 9일차에 마침내 형으로서 응답하셨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이 의원의 청사 이전 주장은 전혀 현실성이 없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새정치연합 인천시당도 이 의원의 지나친 포퓰리즘 정치가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전 인천시의회 의장이자 도시행정전문가인 이성만 인천대 겸임교수(행시 36회)는 "인천시청 신축 이전비용은 표준 건축비, 루원시티의 높은 조성원가를 감안하면 6천억원에서 1조원 규모로 예상된다"며 "인천시는 부채비율이 40%에 이르러 현재 재정위기 단체 지정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시청 이전 신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전 국회의원인 김교흥 인천도시경영연구소 이사장도 "인천시청 이전을 추진하게 되면 지역 간 갈등이 유발돼 실제 추진은 못한 채 장기 표류할 것은 불문가지"라고 진단했다.

김 이사장은 "남동구, 연수구, 남구 등 시청 주변 주민들의 거센 반발, 주민 동의 요구가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서구, 계양 등 서북부 지역과 남동 지역 간 극심한 지역 갈등이 유발될 것"이라며 "현재도 지역 간 갈등이 극심한 상황에서 선출직인 시장이 이전을 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송영길 시장 시절 부시장을 지낸 김 이사장은 "시청 이전 운동은 이학재 의원의 단골 민심 메뉴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의원은 작년 인천시장 후보 출마 당시 시청 이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시청 이전 대신 한류문화창조특구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이는 이 의원 스스로 시청 이전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새정치 인천시당도 논평을 통해 이 의원에게 총선에 맞춘 이벤트 정치를 집어치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시당은 "이 의원이 또다시 내년 4월 치러질 총선을 겨냥해 서구지역 일부 사회단체를 동원해 인천시청 가정오거리 유치 이벤트를 벌이고 있음이 명확해 보인다"며 "과거에도 선거 때마다 시청 이전을 단골 메뉴로 들고나와 이슈거리를 만드는 포퓰리즘 정치를 그만두라"고 주문했다.

이학재 의원은 지난 2010년에도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서구 유치와 관련해 단식투쟁을 진행했다. 당시 건설비용과 향후 유지비용 문제로 갈등이 많았지만 이 의원의 주도로 경기장은 건립됐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이 끝난 후 주경기장 활용 방안이 벽에 부딪히면서 건립비용 4700억원, 유지관리비 33억 원 등이 시 재정적자 요인으로 전락했다.


태그:#이학재 의원, #서구 루원시티, #유정복, #인천시청 이전, #새정치연합 인천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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