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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를 마치고 나오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를 마치고 나오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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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포털사이트 네이버·다음이 제공하는 기사 등 콘텐츠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며 국정감사를 통해 당 차원의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에 유리한 언론 지형을 만들기 위해 '포털 길들이기'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김무성 대표는 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포털이 우리 사회에, 특히 젊은 층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인데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잘못됐다"라며 "이는 시정돼야 한다, 국민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여의도연구원 포털 분석 보고서 작성... 포털 압박 근거로 삼아

새누리당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네이버·다음의 메인화면에 정부·여당에 부정적인 기사가 많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김종석 여의도연구원장이 당에 보고한 연구보고서의 제목은 '포털 모바일 뉴스(네이버·다음) 메인화면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다.

최형우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등이 올해 1월부터 6개월 동안 5만여 개(다음 1만9754개, 네이버 3만482개) 기사를 분석한 내용이다.

새누리당은 이 보고서를 근거로 네이버와 다음이 정부·여당에 부정적인 콘텐츠를 긍정적인 콘텐츠보다 더 많이 노출해왔다며 국정감사에 네이버와 다음의 대표자들 증인으로 채택하겠다고 압박했다.

김 대표는 여의도연구원 보고서 내용에 대해 "그렇게 구체적 결과물이 나온 것은 처음 봤는데 정말 심각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네이버와 다음 대표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에 대해 "그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포털 업체 관계자들이 줄줄이 국감 증인대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 대표는 야당이 재벌 개혁 문제와 관련해 재벌 총수들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려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 뜻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내용을 잘 아는 전문경영인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은 얼마든지 해야 하는데, 한 발짝 뒤에 있는 기업 총수를 굳이 부르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관행"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던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증인 채택에 대해서는 "롯데는 국민의 관심과 공분이 있었기 때문에 생각해 볼 문제"라고 밝혔다.

야당 "포털은 여당 편... 포털 장악 중단해야"

야당은 새누리당의 '포털 국정감사' 추진 계획에 대해 "총선을 앞둔 포털 길들이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포털 사이트가 정부·여당 편에 기울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여당이 편향적이라고 주장하고 나서니 누가 할 소리를 누가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문재인 대표의 등장 빈도가 김무성 대표보다 높다는 것을 편향성의 근거로 드는 것은 웃음거리 밖에 안 된다"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상황이 이런데도 포털이 불공정하다고 거짓 불평을 늘어놓는 것은 공영방송과 종합편성채널을 장악한 박근혜 정권이 이제는 포털마저 손아귀에 넣으려는 불순한 의도"라며 "새누리당은 포털을 정치적으로 장악하려는 기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태그:#김무성, #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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