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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일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 내정자가 지난 8월 31일 열린 대전시의회 인사청문간담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차준일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 내정자가 지난 8월 31일 열린 대전시의회 인사청문간담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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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차준일(65) 후보가 대전시의회가 실시한 '인사청문간담회'를 통과해 조만간 임용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의회 인사청문간담특별위원회는 2일 오전 전체 의원 8명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어 차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간담회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 자리에서 인사청문위원들은 차 후보자에 대해 만장일치로 '적격' 결정을 내리고, '인사청문간담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마쳤다. 일부 위원들은 '부적격하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으나, 적격의견을 내놓은 위원들이 많아 '만장일치'로 결론을 내린 것.

이에 따라 이날 오후 김인식 대전시의회 의장이 '경과보고서'를 권선택 대전시장에게 전달했고, 권 시장은 조만간 차 후보자를 대전도시철도 공사 사장으로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달 31일 진행된 '인사청문간담회'에서 차 후보자의 '주민등록법 위반'과 '복무규정 위반', '논문 무임승차', '특혜의혹', '전문성 부족' 등의 문제점이 쏟아져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시의회가 '적격'으로 결론을 내린 것에 대해 '인사청문간담회 무용론'이 다시 한 번 대두될 전망이다.

권선택 대전시장의 공약으로 추진된 지방공기업 사장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관련법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되어 철저한 검증에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문위원들의 검증노력이 부족하고, 청문간담회 내용과 상관없이 '적격'으로 결론이 내려지는 점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

이와 관련,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지난 1일 '차준일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간담회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주제의 논평을 내 "차 후보자는 '관피아' 논란에서부터 '특혜의혹', '도덕성 문제'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인사청문간담회에서는 후보자의 해명만 들었을 뿐, 어느 것 하나 시원하게 해명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때문에 이번 인사청문간담회는 적자공기업인 대전도시철도공사의 '운영정상화에 대한 우려'와 '인사청문간담회에 대한 실효성 문제'가 해소는커녕 더욱 증가된 간담회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권선택 시장의 인사 투명성과 약속이행 의지인 인사청문간담회 도입과 운영은 동의한다"며 "하지만 지난 네 번의 인사청문간담회에서 보았듯이 제기된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전문성에 대한 검증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결국 대전시의회가 진행하는 인사청문간담회가 요식행위로 전락한 것은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끝으로 "대전시의회는 대전시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철저한 검증의지를 가지고, 논란과 의혹을 정확하게 밝혀내는 인사청문간담회가 되길 요구하는 시민의 목소리에 응답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태그:#차준일, #대전도시철도공사, #대전시의회, #인사청문간담회, #권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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