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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2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경남도지사배 공무원 골프대회 강력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2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경남도지사배 공무원 골프대회 강력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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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통과 독선적인 도정에 이어 도민의 정서와는 동떨어진 공무원 사기 진작 골프대회 강력 규탄한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가 2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지적했다. '급식도 교육이다'는 글자가 새겨진 옷을 입은 학부모들이 참석했다.

'제1회 경남도지사배 공무원골프대회'는 오는 5일 창녕 한 골프장에서 열린다. 경남도청과 시군청 공무원을 비롯해, 홍준표 지사 등 국장급 경남도청 간부와 경남도의원, 경남도청 일부 출입기자 등이 출전하며, 총 144명이 36개팀으로 나눠 대회를 치른다.

홍준표 지사는 지난 7월 1일 '재선 취임 1년 기자간담회'에서 공무원 사기 진작을 위해 골프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러다 1일 정례조회 때 "공무원이 등산하는 것은 되고 골프는 안 된다는 논리는 옳지 못하다. 이런 잘못된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회견문을 통해 "경남도는 공무원 사기진작을 위한 대회라고 하면서 개인정보는 물론, 일반인과 취재진의 안전을 운운하며 비공개 대회를 열겠다고 한다"며 "이는 이번 골프대회가 도민의 정서와 동떨어져 있음을 스스로 시인한 것"이라 지적했다.

이들은 "이번 대회에는 홍 지사의 불통과 독선적인 도정을 질책하고 바로잡아야 하는 도의원과 시장군수들도 참여한다고 하니 제대로 된 도정과 지방자치가 홍 지사 눈치보기에 얼마나 급급해 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 밝혔다.

이들은 "홍 지사는 지난 3월 미국 출장을 가서 공식 일정 첫날 오후 비공식 부부동반 골프를 즐겨 비난을 받기도 했기에, 이번 골프대회가 미국 출장 중 골프를 즐긴 자신의 행동에 대한 도민의 비난을 희석하기 위한 물타기용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오는 5일 골프장 앞에서 공무원 사기진작 골프대회 규탄 피켓팅을 열고 앞으로의 행보에도 촉각을 곤두세워 투쟁해 나갈 예정"이라며 "홍 지사는 더 이상 독단과 독선, 불통 도정을 청산하고 도민이 바라는 도정을 실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태그:#골프대회, #무상급식, #홍준표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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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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