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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7시 50분경 충북 충주시 K골프장 인근 교차로에서 덤프트럭과 봉고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 끔찍한 사고 현장 1일 오전 7시 50분경 충북 충주시 K골프장 인근 교차로에서 덤프트럭과 봉고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 충북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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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에서 25t 덤프트럭과 승합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1일 오전 7시 50분경 중앙탑면 용전리 K골프장 입구 사거리 부근에서 발생했다. 8명이 탑승한 봉고 차량 운전석 쪽 옆면을 짐을 가득 실은 25t 덤프트럭이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봉고 차량에 탑승해 있던 여성 6명이 사망하고 여성 1명과 운전자 남성 1명이 부상을 당했다. 덤프트럭 운전자 B(61)씨는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하자 사망자 신모(69)씨, 김모(57)씨는 충주 건국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사망자 김모(55)씨, 허모(64)씨, 윤모(55)씨, 김모(58)씨와 부상자 장모(65)씨는 충주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인 김모(59)씨는 건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오후 1시 20분경 경기도 수원에 있는 아주대학교병원까지 헬기로 이송됐다.

봉고 차량 탑승자들은 음성군 생극면 D인력 업체 소속으로 잔디 조경 작업을 위해 함께 승합차를 타고 골프장으로 출근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덕읍에서 중앙탑 쪽으로 달리던 덤프트럭과 충주기업도시에서 K골프장 방면으로 달리던 승합차가 적색 점멸신호로 운영되는 사거리에 진입했다가 충돌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음성군은 피해자가 대부분 지역주민으로 확인되자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 중이다.

이번 사고로 적색 점멸 신호가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많은 운전자가 이 점멸 신호를 따르지 않는 상태에서 3년 동안 점멸 신호를 운영한 데다 최근 아파트 공사로 대형 차량의 통행이 늘면서 결국 큰 사고로 이어졌다.

사고 현장은 7개 차로가 교차하는 데도 통행량이 적어 점멸 신호가 운영됐다. 8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현장이지만 깜빡이는 적색 점멸등이 있음에도 대부분의 차량이 거침없이 이곳을 통과했다.

적색 점멸등은 일단 정지한 후에 천천히 달리고, 황색 점멸등은 주위를 살피며 주행하라는 신호다. 차와 사람이 적은 교차로에서 신호대기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만든 신호인데, 차들이 정지는커녕 속도를 줄이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다.

사고가 발생한 이곳은 공사현장이 늘면서 교통량이 부쩍 많아지는 등 교통 여건이 변했지만 제 역할도 못 하는 신호가 그대로 유지되며 사고 우려를 키웠다. 경찰은 사고 이후 점멸 신호를 일반적인 정주기 신호로 교체했다.


태그:#교통사고, #충주, #적색 점멸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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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의 아빠입니다. 이 세 아이가 학벌과 시험성적으로 평가받는 국가가 아닌 인격으로 존중받는 나라에서 살게 하는 게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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