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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열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은 임기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로 지하철 전동차 예산 430억원을 절감한 것을 꼽았다.
 박기열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은 임기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로 지하철 전동차 예산 430억원을 절감한 것을 꼽았다.
ⓒ 서울시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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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이 오죽하면 그런 말을 했겠어요. 더 이상의 요금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그런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요."

지난 26일 <오마이뉴스>와 만난 박기열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 동작3)은 지난 6월 서울시가 단행한 대중교통 요금 인상(버스 150원, 지하철 200원) 전후 박원순 시장의 발언에 대해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박 시장은 당시 서울시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버스요금 인상을 꼭 해야 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2년 후에 100원 내린다는 다짐을 하고 올렸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열린 1인미디어 간담회에서는 "대중교통 요금을 내리기 위한 특별부서를 설치하고, 각종 수익사업을 벌여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까지 강조했다.

박기열 위원장은 "모든 물가가 오르고 공공요금이 오르는 현실에서 무턱대고 대중교통 요금을 100원씩이나 인하하겠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라고 본다"며 "요금인상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박 시장을 포함해 어느 누구도 대중교통요금 인상을 하고 싶어하는 시장은 없을 것"이라며 "서울 지하철의 누적 적자가 4조 원에 이르고, 경기·인천이 같이 실시하기로 합의하고 단말기까지 도입한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서울시의 입장을 옹호했다.

그는 또 메르스 사태의 혼란기를 이용해 기습적으로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했다는 비판에 대해 "말이 되지 않는다"며 그 근거로 "이미 작년부터 시의회와 서울시 간에 심도 깊은 논의가 오가고 있었다"는 것을 들었다.

"지하철 전동차 구입예산 430억 절감 최대 성과"

박기열 교통위원장은 2년 임기 중 반을 훌쩍 넘긴 지금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올초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의 전동차 200량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약 430억 원의 예산을 절감토록 한 것을 꼽았다.

"향후 서울메트로가 2022년까지 추가로 420량을 구매해야 하는 것을 생각하면 이번 계약을 통해 막대한 혈세를 아낀 것입니다. 그동안 국내 기업이 독과점 해오던 것을 국제입찰로 전환시켜 경쟁하게 한 결과 얻은 성과지요."

박 위원장은 급행열차의 경우 차내 혼잡도 240%에 이르는 지하철 9호선의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전동차 조기 증차라면서, 이달 임시회에서 증차되는 전체 전동차에 대한 국비 지원을 요청하는 건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혼잡도가 높은 급행을 모두 일반으로 돌려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는, 급행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큰 불편과 혼란을 줄 수 있다며 조심스러워 했다.

박 위원장은 남산 1, 3호 터널 혼잡통행료 징수의 실효성 논란에 대해 "면제 및 감면 차량이 전체의 67%를 차지하고 있다"며 "본래 목적인 교통혼잡 완화를 위해서는 징수방식을 개선하든지, 징수도로를 확대하든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통위원회는 지난 4월 전문가들과 함께 '서울시 혼잡통행료 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서울시로 접수되는 교통 관련 민원의 대다수는 택시 민원"이라며 "택시 서비스 제고를 위해서는 우버택시, 카카오택시와 같은 이용서비스 경쟁뿐 아니라, 승차거부나 불친절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의회가 최근 '1만 원 이하 소액결제 카드수수료 지원에 대한 연장조례안'을 발표하는 등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동작구가 지역구인 박 위원장은 장재터널이 올 10월 착공돼 2018년 완공되면 서초대로를 거쳐 테헤란로까지 일직선 통행이 가능해진다며, 강남을 가기위해 다소 우회해야 했던 시민들의 불편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남태령고개 너머까지 연장함으로써 사당역 복합환승센터 개발과 더불어 사당역 사거리 교차로 혼잡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태그:#박기열 교육위원장, #혼잡통행료, #대중교통요금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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