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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프로그램 제목에 협찬 기업 명칭을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송통신위원회의 ‘기업협찬고지 관련 규제 완화’ 시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방송프로그램 제목에 협찬 기업 명칭을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송통신위원회의 ‘기업협찬고지 관련 규제 완화’ 시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 김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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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 오후 광화문 KT 앞에서는 언론, 시민단체, 경제민주화, 을살리기, 재벌감시단체 등이 방송프로그램 제목에 협찬 기업 명칭을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송통신위원회의 '기업협찬고지 관련 규제 완화' 시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언론노조 김학균 위원장은 "삼성애니콜이 함께하는 무한도전, 현대자동차와 달리는 1박2일, 롯데마트가 추천하는 삼시세끼와 같은 프로그램이 생길지도 모른다. 이는 심각한 제작권의 침해와 대기업광고의 의존성을 더욱 높이게 할 것이다"며 현재 추진되고 있는 방통위 개정안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또한 참여연대 안진걸 협동사무처장은 "현재에도 우리나라가 재벌천국이나 다름없는 상황인데도, 이제는 공공성, 공정성 확립이 중요한 방송 영역마저 재벌의 돈 놀이터로 전락시키는 매우 천박하고 위험한 행위"라고 강력하게 비판하였다.

현행 방송심의규정 제46조는 "방송은 상품.서비스.기업.영업장소 등이나 이와 관련된 명칭.상표.로고.슬로건.디자인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거나 의도적으로 부각시켜 광고효과를 주어서는 안된다."고 되어 있고, 또한 "협찬주에게 광고효과를 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제작.구성하여서는 안된다"라고 명시되어 있는데, 방통위는 주무기관과 주무기관의 심의규정까지 어기는 월권행위를 강행하고 있다고 기자회견 자료를 통해 지적하였다.

최근 롯데총수일가의 진흙탕 싸움으로 재벌에 대한 국민적 비판이 심각한 상황에서 방송프로그램 제목에까지 재벌대기업의 명칭이 들어가는 것에 대해 국민적 비판을 피해가기 어려워 보인다. 국민들이 사랑하는 방송프로그램을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 기업이미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진심어린 충고를 전한다.


태그:#방송장악, #삼성무한도전, #현대1박2일, #롯데삼시세끼, #방통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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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역 1번출구 초역세권 노동자마을카페 <카페봄봄>과 마포구 성산동 <동네,정미소>에서 주로 서식중입니다. 사회혁신 해봄 협동조합,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경제민주화네트워크에서 변화를 꿈꾸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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