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애니메이션 <바람이 분다> 개봉을 앞두고, 지브리 스튜디오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26일 일본 도쿄 작업실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마야자키 하야오 감독. 사진은 애니메이션 <바람이 분다> 개봉을 앞둔 2013년 7월 당시 모습. ⓒ 대원미디어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어린이를 위한 공원을 만든다.

30일 일본 <마이니치신문> 및 <스포츠 아넥스> 등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현 구메지마 삼림공원 내에 약 1만 평(약 3만3058㎡)에 달하는 공원 조성을 추진 중이다.

'바람이 돌아오는 숲'이라는 이름의 이 공원은 나무타기, 자연 체험장 등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예정이다. 가족 단위를 위한 2층 규모의 숙박시설도 들어선다.

공원 설립을 위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지자체 구메지마초로부터 부지 일부를 지원받았고, 사업비 3억 엔(한화 약 29억 원)을 들였다. 2018년 완공이 목표이며, 이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해당 공원을 지자체에 기증할 계획이다.

앞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직후 후쿠시마 이재민을 받아들인 구메지마 지역에 일정 금액을 기부한 걸로 알려졌다. 그때 이후로 이곳과 관계를 유지해왔고, 평소 아이들을 위한 사업 계획을 고민하던 차에 이번 공원 조성이 추진됐다는 후문이다.

2013년 9월 경 전격 은퇴를 선언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은퇴 후에도) 도전하고 싶은 게 여러 가지 있다,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도 있다"며 이후 활동을 암시한 바 있다. "장편 애니메이션은 더 이상 만들지 않겠지만 아이들을 위한 단편 애니메이션은 계속 하고 싶다"는 바람 또한 당시 전하기도 했다

한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1978년 TV시리즈 <미래소년 코난>로 데뷔한 이후 1985년 애니메이션 전문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를 설립했다. <천공의 성 라퓨타>(1986), <이웃집 토토로>(1988), <붉은 돼지>(1992), <모노노케 히메>(1997),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 <바람이 분다>(2013) 등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통해 국제적 명성을 쌓아왔다.

미야자키 하야오 어린이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 토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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