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남성남 별세, '편히 쉬소서' 원로 코미디언 남성남(본명 이천백)이 31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빈소는 분당 차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으며, 내달 2일 발인 예정이다. 

MBC <웃으면 복이와요> <일요일 밤의 대행진> <청춘행진곡> 등에서 고 남철과 함께 콤비로 활동했던 고인은 '왔다리 갔다리 춤', 만담과 노래 등으로 1970~80년대 한국의 대표적인 코미디 콤비로 전성기를 누렸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에는 제7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문화관광부장관 표창을, 2010년에는 제1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 코미디언 남성남 별세, '편히 쉬소서' ⓒ 사진공동취재단


원로 코미디언 남성남(본명 이천백)이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고인은 31일 오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했다. 빈소는 분당 차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으며, 내달 2일 발인 예정이다.

1931년생인 남성남은 MBC <웃으면 복이와요> <일요일 밤의 대행진> <청춘행진곡> 등에서 동료 코미디언 남철과 함께 콤비로 활동했다. 이들은 전매특허인 '왔다리 갔다리 춤', 만담과 노래 등으로 1970~80년대 한국의 대표적인 코미디 콤비로 전성기를 누렸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에는 제7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문화관광부장관 표창을, 2010년에는 제1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그러나 50여 년의 세월을 함께 한 두 사람은 남철이 2013년 지병으로 별세하면서 이별했다. 남철의 사망에 남성남은 한 달간 식음을 전폐하고 두문불출하기도 했다.

남성남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코미디계 또한 '큰 별이 졌다'며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특히 생전 고인이 후배들과도 꾸준히 교류했으며, 31일 폐막하는 제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도 참가해 무대에 설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코미디계 후배들의 애도 물결..."좋은 곳에서 쉬셨으면"

코미디언 남성남 별세, '편히 쉬소서' 원로 코미디언 남성남(본명 이천백)이 31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빈소는 분당 차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으며, 내달 2일 발인 예정이다. 

MBC <웃으면 복이와요> <일요일 밤의 대행진> <청춘행진곡> 등에서 고 남철과 함께 콤비로 활동했던 고인은 '왔다리 갔다리 춤', 만담과 노래 등으로 1970~80년대 한국의 대표적인 코미디 콤비로 전성기를 누렸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에는 제7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문화관광부장관 표창을, 2010년에는 제1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 코미디언 남성남 별세, '편히 쉬소서' ⓒ 사진공동취재단


 2003년 SBS <웃찾사>에 출연했던 고 남철-남성남 콤비

2003년 SBS <웃찾사>에 출연했던 고 남철-남성남 콤비 ⓒ SBS


<폭소클럽>(KBS) <황금어장> <명랑히어로>(이상 MBC) 등의 예능 프로그램을 집필한 최대웅 작가는 31일 "남성남 선생님을 올해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 모시려 했는데, 결국 불발됐다. 오랜 시간 동안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건강한 웃음을 주셨으니 분명 좋은 곳에 가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먼저 세상을 떠나신 남철 선생님과 천국에서 다시 콤비를 이뤄 활약하실 것으로 믿는다. 영면을 빈다"고 애도했다.

<웃찾사>(SBS) 안철호 PD는 2003년 <웃찾사>와 함께 했던 고인을 추억했다. "남철-남성남 선생님께서 <웃찾사> 초기 컬투와 함께 '남투'로 10주 정도 출연하셨던 기억이 난다"고 운을 뗀 안 PD는 "(두 분이) 정말 행복해 하셨다. 특히 후배 코미디언들과 많은 관객 앞에서 공연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하셨다"며 "당시 쇼 형식의 공연을 열며 꾸준히, 쉬지 않고 공연하고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끼고 계셨다"고 전했다.

또 안 PD는 "잠시 모신 것이 다이지만 남철-남성남 선생님 같은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코미디언들도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더 뵐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무척 아쉽다"며 "남성남 선생님이 편안하게, 좋은 곳에서 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국, 호주 등 세계적인 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 참가하며 한국 코미디를 알리고 있는 논버벌 퍼포먼스팀 옹알스(채경선, 조준우, 조수원, 최기섭, 하박, 김국진, 이경섭, 최진영)도 <오마이스타>에 지난해 KBS <아침마당>에서 생전의 남성남을 만났던 추억을 전하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옹알스는 "한국 코미디가 외국에서 활동한다고 말씀드리니 너무나 기뻐하셨다. '옹알스가 외국인들 앞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하셨는데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다"라며 "앞으로도 선생님 몫까지 열심히 웃기겠다. 하늘나라에서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KBS <아침마당>에서 만난 옹알스와 고 남성남.(아랫줄 맨 오른쪽이 남성남)

지난해 10월 KBS <아침마당>에서 만난 옹알스와 고 남성남.(아랫줄 맨 오른쪽이 남성남) ⓒ 옹알스



남성남 남철 웃찾사 옹알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