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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정리해고무효소송이 원심판결파기환송 선고가 지난해 11월 13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법정 출입구 앞에서 입장을 발표를 마친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장이 조합원을 안아주며 위로 하고 있다.
▲ 위로하는 김득중 쌍용차 노조 지부장 쌍용자동차 정리해고무효소송이 원심판결파기환송 선고가 지난해 11월 13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법정 출입구 앞에서 입장을 발표를 마친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장이 조합원을 안아주며 위로 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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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득중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자동차지부장이 31일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앞에서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김 지부장은 31일 오전 발표한 성명서에서 "공장 복귀를 바라는 단 한 명의 해고자도 배제할 수 없고, 시기가 명시되지 않는 단계적 복직은 결코 수용할 수 없음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현재 쌍용차지부는 회사, 쌍용자동차 노조와 노·노·사 교섭을 통해 해고자 복직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김 지부장의 단식은 이창근 지부 정책실장이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101일 동안 벌인 굴뚝농성 끝에 땅을 밟은 지 5개월 만이다.

그는 "7개월의 교섭시간을 참담함과 자존심까지 죽여 가며 교섭 자리를 박차고 나오지 않았던 이유는 단 하나다. 해고자의 파탄 난 삶 때문이었다"면서 "해고자들의 삶과 희망을 꺾지 않기 위해서라도 교섭을 통한 사태의 마무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참고 또 인내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인내는 한계에 도달했다"면서 "자존심까지 무참히 짓밟는 회사 측의 태도를 더 이상 참을 수 없기에 오늘부터 정문 앞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김 지부장은 회사를 향해 "노·노·사 교섭의 핵심은 해고자 복직이다. 따라서 최소한의 요구가 기본적으로 전제되어야만 내용적 접근도 가능하다"면서 "특히 47억 원이라는 천문학적 손배·가압류로 해고자들의 숨통을 조이고 있는 지금 쌍용차 문제 해결은 법의 잣대와 기준이 아닌 사회적 합의가 핵심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단식을 시작으로 인도원정투쟁 등 투쟁 수위를 높이겠다. 다만 대화와 교섭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에는 아직 변함이 없다"면서 "다시 첨예한 갈등과 대립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지금의 완충지대에서 해법을 찾을 것이냐는 회사의 몫으로 남겨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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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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