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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살려내라."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에 어류가 잡히지 않거나 폐사하고 있는 가운데, 어민들이 '수상 시위'를 벌였다. 낙동강내수면어민총연합회는 경남 밀양·김해에서 부산 하구언까지 선박을 통해 수상시위를 벌였다.

 


어민총연합회는 30일 '제2차 낙동강 어민생존권 보상 촉구 수상 퍼레이드 및 집회'를 열었다. 이날 수상시위에는 선박 30여 척이 동원되었고, 또 어민 100여 명은 하구언 쪽에 있는 한국수자원공사 앞에서 집회를 벌였다.

 

어민들이 수상시위와 집회를 벌이기는 두 번째다. 어민연합회는 지난 6월 21일 같은 낙동강 구간에 걸쳐 "낙동강 하굿둑과 대형보를 철거하라"고 외치며 시위와 집회를 벌였다.

 

어민총연합회는 "계속되는 수질 악화와 어획량 감소에 따른 보상을 정부가 해야 하고, 낙동강 하구둑 수문개방과 창녕함안보․합천창녕보를 철거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서 박재현 인제대 교수(토목공학)는 "하구둑과 함께 낙동강에 보가 생기는 바람에 바닥에는 엄청난 오염토가 퇴적되어 있다"며 "그것으로 인해 결국에는 생물이 살기 어렵게 되었고, 어류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4대강사업을 할 당시 보가 만들어지면 어류 종수와 개체가 늘어날 것이라 했다. 그러나 결과는 그렇지 않게 되었다"며 "이렇게 된 것에는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 앞으로 계속해서 이런 연구를 해서 어민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 말했다.

 

어민총연합회 박남용 회장은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 수질은 악화됐고, 어류 어획량도 절반 가량으로 줄었다"며 "어민 생존권을 위해 집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낙동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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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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