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활약하는 박주호가 마인츠를 떠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도르트문트는 29일(현지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박주호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오는 2018년까지다. 이로써 박주호는 더 높은 수준의 구단에서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게 됐다.

1909년 창단한 도르트문트는 오랜 전통과 함께 통산 분데스리가 우승 8회, 준우승 6회 등 화려한 우승 경력을 자랑하는 명문 구단이다. 특히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은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뜨겁기로 유명하다.

도르트문트의 박주호 영입은 이미 예견된 일이다. 현재 도르트문트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지난 2013년 스위스 바젤에서 뛰고 있던 박주호를 분데스리가로 이끈 인물이다.

당시 마인츠를 이끌고 있던 투헬 감독은 박주호를 영입해 수비 전술의 핵심 자원으로 활용했다. 박주호는 투헬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으며 한 단계 더 높은 수비수로 성장할 수 있었다.

지난해 도르트문트 사령탑으로 옮긴 투헬 감독은 박주호를 다시 영입하며 전폭적인 신뢰를 보여줬다. 도르트문트의 현재 전력을 볼 때도 측면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다양하게 소화할 수 있는 박주호는 매력적인 선수다.

더구나 도르트문트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를 넘어 유럽 클럽 대항전인 유로파리그에 출전한다. 또한 분데스리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노려볼 수 있는 팀이다.

중위권 팀인 마인츠에서 분데스리가 경기만 소화했던 박주호에게 도르트문트는 더 많은 기회와 경험을 줄 수 있다. 박주호는 스위스 바젤에서 뛰던 시절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경험하며 유럽 최고의 선수들과 기량을 겨뤘다.

물론 도르트문트가 명문 구단인 만큼 주전 경쟁은 훨씬 치열하다. 마르셀 슈멜처라는 정상급 수비수가 버티고 있고, 미드필드에도 일카이 귄도간, 스벤 벤더 등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오히려 마인츠에 남았다면 더 많은 출전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그러나 어느덧 프로 8년 차의 중견 선수가 된 박주호로서는 축구 인생의 승부수를 던질 때가 왔다. 분데스리가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도르트문트, 혹은 그 이상의 목표를 원한다면 축구 선수로서 전성기를 누리는 지금 도전해야 한다.

박주호는 안정보다 도전을 선택했다. 일본 2부 리그부터 시작해 스위스 무대를 거쳐 마침내 독일 명문 구단에 입단한 박주호가 과연 새로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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