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영국 축구팀 첼시의 엠블럼을 일베가 만든 이미지로 잘못 내보내 시청자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영국 축구팀 첼시의 엠블럼을 일베가 만든 이미지로 잘못 내보내 시청자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 JTBC


JTBC <썰전>이 극우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의 장애인 비하 이미지를 사용해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27일 밤 11시 방송된 <썰전>에서는 스포츠 마케팅을 주제로 다루면서 영국 축구팀 첼시의 엠블럼을 일베에서 만든 합성 이미지로 잘못 내보냈다. 이 이미지는 엠블럼 속 사자가 휠체어를 타고 있는 모양으로, 첼시팬과 장애인을 비하하는 뜻을 담고 있다.

이를 알아챈 시청자들은 28일 오후 현재까지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 "공식적으로 사과발표를 하라", "해당 부분을 방송에서 지우라"며 항의글을 올리고 있다.

JTBC 제작진은 "방송 자료 화면을 찾는 과정에서 부주의로 잘못된 첼시의 로고를 사용하게 되었다"며 "방송 직후 바로 발견해 다시보기 등에서 편집했다. 앞으로 자료를 쓰는데 조금 더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방송에서 일베의 이미지를 잘못 사용해 문제가 된 건 한 두 번이 아니다. SBS는 2013년 <8뉴스>에서 일베가 만들어진 연세대 로고를 내보냈고, 지난해에는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신윤복의 '단오풍정'을 원작이 아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이 합성된 것을 사용했다. 올해 KBS 스포츠채널 <이광용의 옐로우카드2>에서는 독일 축구팀 바이에른 뮌헨의 엠블럼을 '바이에른 무현'으로 바꾼 일베의 이미지가 노출됐다. 그때마다 방송사들은 '부주의'였다고 해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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