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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은 죽음이다. 이제는 탈핵이다'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경북지사를 향해서 동해안 핵단지 정책 포기하라고 외쳤다.
▲ 경북도청 앞에서의 기자회견 '핵은 죽음이다. 이제는 탈핵이다'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경북지사를 향해서 동해안 핵단지 정책 포기하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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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0일 아침부터 탈핵희망전국도보순례를 나선 대구에선 추적추적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 빗길을 뚫고 대구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50여 명의 탈핵희망도보순례단은 대구 시내를 걸으면서 시민들과 정부를 향해서 호소하였다.

'핵은 죽음이다. 이제는 탈핵이다.'

대구백화점, 서문 시장 등을 돌면서 시민들에게 탈핵 운동의 동참을 호소하였다.
▲ 대구시내를 돌면서 탈핵을 외치고 있는 탈핵순례단 대구백화점, 서문 시장 등을 돌면서 시민들에게 탈핵 운동의 동참을 호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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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은 죽음이다. 이제는 탈핵이다.'라는 현수막을 들고 시민들을 향해 외치고 있다.
▲ 대구 핵없는공동행동의 탈핵 홍보활동 '핵은 죽음이다. 이제는 탈핵이다.'라는 현수막을 들고 시민들을 향해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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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희망도보순례에 나선 지 154일째를 맞이하여 달서구 죽전성당에서 출발한 순례단은 서남시장과 서문시장 등을 돌면서 시민들을 상대로 탈핵 홍보활동을 하며 걸었는데, 의외로 대구시민들의 반응은 따뜻하고 많은 관심을 보였다.

가고 오는 사람들에게 또는 가게집에 들러 홍보 전단지를 전달하면 "비오는데 고생이 많으십니다. 탈핵세상이 어서 빨리 와서 안심하고 살 수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등과 같은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어떤 시민은 "그럼 전기는 뭘로 만든당교?"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 말은 들은 순례단원은 "태양광 등을 이용하면 가능합니다.", "태양광으로 하면 얼마나 하겠어요?"라고 되물으면, "우리 나라가 태양광을 이용하여 얻는 전기는 1%도 안 됩니다. 독일 같은 나라는 재생에너지를 이용하여 30% 가까이 전기를 생산하여 쓰고 있습니다. 우리도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그 정도 이용하면 다 해결이 가능합니다. 핵발전을 통하여 이용하는 전기는 29% 정도 밖에 안 됩니다."

아직도 재생에너지를 이용하여 핵발전을 통하여 얻어지는 전기를 대체할 수 있다는 말에 대해 실감이 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는 시민들도 제법 있기는 하였다.

영광에서 온 채봉정 순례단원이 시민들을 상대로 탈핵을 호소하고 있다.
▲ 탈핵 희망을 호소하는 순례단 영광에서 온 채봉정 순례단원이 시민들을 상대로 탈핵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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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탈핵희망순례단은 대구백화점 앞의 민주광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참석자들을 서로 소개하며 참가하게 된 경위 등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였다. 이날 순례길에는 인천 노동사목회 소속 신부와 수녀, 신도 등 6명이 참가했는가 하면 안양, 옥천 등지에서 온 천주교 신자, 우복실사무국장 등 초록교육연대 회원, 영광, 밀양에서 온 사람, 청도송전탑 대책위의 김미화 목사, 대구에서는 포교베네딕트 수녀원 소속 수녀들 6명, 대구의 유, 초, 중,고 교사, 대구환경연합회원과 녹색당 당원 등 50여 명이 대구 거리를 돌면서 구호를 외치기도 하고 전단지를 나누어 주기도 하는 활동에 열중했다.

이들은 오후 2시 경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곳 대구, 경북 상황은 참으로 참담하다. 경주의 월성핵발전소와 방폐장, 울진의 한울, 신한울 핵발전소, 청도군 삼평리 송전탑, 핵발전소 부지로 선정된 영덕 등은 핵발전과 관련한 시설이 있거나 그로 인한 피해가 극심한 지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 경북 지자체는 동해안 원자력 클러스터 조성에 혈안이 되어 있으며, 이는 지역주민들 나아가 국민 전체를 핵 위험에 빠뜨리는 것 쯤은 상관없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회견문을 발표하였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은 구호로 요구하였다.

▲ 고리1호기 폐쇄했다. 월성1호기도 폐쇄하라. ▲ 전기가 남아돈다. 삼척, 영덕 신규핵발전소는 필요없다. ▲ 어거지로 세운 밀양, 청도 송전탑을 걷어내라. ▲ 동해안 핵단지 꿈꾸는 경상북도지사는 각성하라. ▲ 핵은 죽음이다. 이제는 탈핵이다.

한편 이날 청도송전탑 대책위 변홍철위원장 위원장도 기자회견에 참가하여 "수도권 사람들의 전기 공급을 위하여 청도, 밀양, 당진 등 많은 농촌 지역에 송전탑을 세워 주민들의 삶을 핍박하는 정책은 당장 중단하고, 이미 세워진 송전탑들도 걷어내어 더 이상 농촌 지역 주민들을 힘들게 하지 말고 평화를 보장하라. 핵발전과 송전탑 건설은 하느님의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잘못된 정책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태그:#경북도청, #핵은 죽음이다,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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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초등위원장,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회장을 거쳐 현재 초록교육연대 공돋대표를 9년째 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의 혁신학교인 서울신은초등학교에서 교사, 어린이, 학부모 초록동아리를 조직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미래, 초록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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