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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서생면에 건설된 신고리원전 3·4호기. 오른쪽에는 5·6호기가 건설된다. 세계적인 과학자이며 유럽 방사선위험위원회 과학위원장인 크리스토퍼 버스비 박사가 원전에 둘러 싸인 울산시민들을 대상으로 21일 오후 7시 30분부터 울산 중구 해남사(사찰)에서 방사선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울산 울주군 서생면에 건설된 신고리원전 3·4호기. 오른쪽에는 5·6호기가 건설된다. 세계적인 과학자이며 유럽 방사선위험위원회 과학위원장인 크리스토퍼 버스비 박사가 원전에 둘러 싸인 울산시민들을 대상으로 21일 오후 7시 30분부터 울산 중구 해남사(사찰)에서 방사선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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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발전소(아래 원전) 주변 주민들의 갑상선암 발병률이 높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환경단체가 주민 500여 명과 함께 한국수력원자력과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중이다.

특히 오는 21일 오후 3시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에서 열리는 이 재판의 증인으로 세계적인 과학자이며 유럽 방사선위험위원회 과학위원장인 크리스토퍼 버스비 박사가 참여할 예정이라 주목받고 있다. 버스비 박사는 증인 참석 후 오후 7시 30분부터 울산 중구 해남사(사찰)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원전 방사선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한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민 500여명 '갑상선암 피해 보상' 소송 진행

소송에 참여한 주민들은 전국의 원전 반경 10km 이내에서 최소 5년 이상 거주하거나 근무한 주민들 중 갑상선암 진단을 받은 주민 등이다. 현재 원전이 모여 있는 울산 울주군과 부산 기장 등 핵발전소 주변 지역 500명의 주민들이 "갑상선암 피해를 보상하라"는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재판과 관련, 울산환경운동연합 장김미나 활동가는 19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방사성물질에 의한 건강피해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방사능의 건강피해에는 사실상 기준치가 없다는 과학적 사실에도 핵발전소에서 일상적으로 방출되는 방사성물질과 방사성물질에 오염된 식품에 대해 관대한 것이 한국정부"라고 밝혔다.

장김미나 활동가는 "특히, 핵발전소 주변 지역은 일상적으로 방사능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타 지역에 비해 갑상선암 발병률이 높다는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며 "하지만 핵발전소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과 정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른 핵발전소 주변 지역 500명의 주민 소송에 크리스토퍼 버스비 박사가 증인으로 나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각국의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유럽방사선위험위원회는 지난 2003년 '저선량 전리방사선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발간해 저선량 방사선의 위험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내 놓은 바 있다. 또한 크리스토퍼 버스비 박사는 유럽방사선위험위원회 창단멤버이자 보고서 작성의 핵심 멤버로, 세계의 여러 저명한 저널의 리뷰어이자 관련 재판 증인으로 30여 차례 증언을 해온 바 있다.

한편 크리스토퍼 버스비 박사는 21일 오후 전국에서 유일하게 울산에서 특별 초청강연을 한다, 강의를 마련한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핵발전소로 둘러싸인 울산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묻기 위해 증언차 한국에 온 크리스토퍼 버스비 박사 초청 특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원전 7기... 울산 같은 곳 세계 어디에도 없다")

이날 버스비 박사는 '방사능 기준치 이하, 안전한가? - 저선량 방사선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로 강의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울산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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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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