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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잇따른 위안화 절하에 아시아 증시가 흔들리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전날 위안화를 1.86% 기습적으로 내린 것에 이어 12일에도 또다시 1.62% 인하해 달러당 6.3306위안의 환율을 고시했다. 이로써 위안화는 불과 이틀 동안 3% 넘게 절하됐다.

중국 경제의 침체를 반영하는 이번 위원화 절하로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12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1.0% 하락한 3887.56으로 장을 마감했고, 홍콩 항셍지수도 2% 넘게 급락했다.

한국 증시의 코스피는 전날 대비 0.56%(11.18포인트) 하락한 1975.47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코스닥도 2.06% 내려간 717.20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1.48% 하락한 2만392.77로 장을 마감했다.

위안화 절하는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 증시에도 충격을 줬다. 미국 뉴욕증시는 물론이고 영국, 독일, 프랑스를 비롯한 대부분 유럽 국가의 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하며 타격을 입었다.

"위안화 가치 더 떨어질 것"... 미·중 '환율 갈등' 예고

외환시장은 더 요동쳤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진 만큼 달러화가 뚜렷한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1.7원 오른 1190.8원을 기록하며 1200원대 진입까지 바라보고 있다.

중국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위안화 환율이 최근 4년 만에 가장 높은 6.4301위안까지 상승했다. 말레이시아 링깃화 가치도 17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최근 경제가 침체를 겪고 있는 중국은 수출 경쟁력 부양을 위해 파격적인 위안화 절하에 나섰다. 그만큼 중국 부진의 심각성이 확인된 만큼 세계 경제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증시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고, 미국이 오는 9월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당분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급속한 자금 이탈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또한 중국의 수요 둔화 우려 탓에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수출 증대로 경기 부양에 나선 만큼 앞으로 더 큰 폭으로 위안화를 절하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환율 갈등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그:#중국, #위안화, #외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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